KT CFO(최고재무책임자) 김인회 전무는 29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자회사 조정은 근본적으로 KT그룹이 ICT 리더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이라며 "향후 ICT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는 지속적으로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무는 "현재 자회사수를 늘리거나 줄일거냐 언급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또 "자회사 매각의 스케줄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며 "자회사 매각은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KT는 ICT 본연의 경쟁력도 강화했다. 2분기 ARPU가 3만3619원으로 지난해보다 6.6% 상승했다. 김 전무는 "올해 ARPU는 지난해대비 6%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에는 확실하게 수익성에서 턴어라운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현재 이동통신시장은 포화된 시장인 만큼 양적 성장은 어렵다고 보고 질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 김 전무는 "소모적인 시장점유율 경쟁을 지양하고 서비스 차별화로 질적 향상으로 APRU 상승에 따른 매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 무제한 요금제 등 고 ARPU가입자 유치에 힘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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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4월말 명예퇴직으로 총 8356명이 퇴직했다. 명예퇴직 비용은 총 1조2537억원이다. 이에 따라 일회성 인건비가 1조527억원 반영됐다. 차액은 퇴직급여 충당금이다.
김 전무는 "명예퇴직 비용은 2분기에 100% 전액 비용으로 인식했다"며 "올해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약 4700억원이나 위탁비 등 외주비용 증가로 실질적인 영업이익 개선효과는 이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KT는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2분기 8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부채비율은 188.3%로 높아졌고 순부채비율은 91.2%로 70%대에서 크게 높아졌다. 순차입금은 10조7954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KT는 부동산 및 구리선 등 유휴재산 매각을 검토중이다. 김 전무는 "KT렌탈, KT캐피탈 매각 자금은 우선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무구조 악화로 배당도 어려울 전망이다. 김 전무는 "대규모 명예퇴직 비용으로 재무상황이 압박받는 상황"이라며 "2014년 배당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기가토피아 등으로 대규모 설비투자 증가는 없을 것으로 봤다. 김 전무는 "ICT 융합서비스, 기가토피아 등이 캐팩스의 대폭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