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실상 이번 재보선의 승패를 가를 수도권 6곳(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을·병·정, 김포, 평택을)에 막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28일 현재 새누리당은 9곳에서, 새정치연합은 6곳에서 각각 '우세' 혹은 '박빙 우세'를 예상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구 의석 분포가 당초 여당 9석, 야당 6석이었던 것에 비춰 여야 모두 최소한 지지 않는 선거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8일 오전 경기 평택시 합정동 유의동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특히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와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가 맞붙는 평택을의 경우, 양당 모두 자당 후보의 박빙 우세를 점치고 있는 만큼, 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경합지역별 판세를 보면 야권 단일화 이후 최대 접전지로 떠오른 서울 동작을의 경우, 새누리당은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의 대세론을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꺾기에는 역부족으로 보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오른쪽)이 28일 7.30 재보선 동작을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운데) 지원유세에 나섰다./사진=뉴스1제공
'수원벨트'의 경우 수원을에서는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여야 공통된 견해다. 단 수원병·정의 경우 새누리당은 경합과 박빙우세를 새정치연합은 박빙우세와 경합을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출마한 전남 순천·곡성도 관심사다. 새정치연합이 새누리당의 사지(死地)나 다름없는 순천·곡성을 '우세'가 아닌 '박빙 우세'로 분류할 만큼 선거 판세가 '안갯속'이다.
충청 지역 3곳의 선거 결과도 관심이다. 기존 새누리당 지역구였던 대전 대덕,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은 현재 모두 여당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충청 지역은 전통적인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던 만큼 실제 표심이 어떻게 나타날지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른 야권단일화와 관련, '추악한 뒷거래'라고 규정하며 비난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은) 단일화라는 이름으로 구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떳떳하지 못하다. 이것은 꼼수"라며 "국민들이 바라볼 때 또다시 정치에 대한 좌절, 혐오감을 확대시켜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참사 100일이 지나도록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소극적인 새누리당의 소극적인 태도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추적 과정에서 보인 정부와 검·경의 무능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