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 뉴 쏘울 /사진제공=기아자동차
27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교황이 방한 기간에 탈 차종으로 기아차 (112,700원 ▼2,000 -1.74%) ‘쏘울’을 바티칸 교황청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지난해 취임 이후 방탄차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방한 때도 ‘가장 작은 한국산 자동차’를 타고 싶다는 뜻을 한국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에 전한 바 있다.
국산차 중 가장 작은 차는 경차인 기아차 ‘모닝’과 ‘레이’, 한국GM의 ‘스파크’다. 하지만 경호 문제와 너무 작은 차체로 준중형급을 이용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현대차 (244,000원 ▼3,000 -1.21%)의 준중형급인 ‘아반떼’나 기아차의 ‘K3’, ‘쏘울’ 등을 유력효과로 꼽았고, 그 중 정부가 ‘쏘울’을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
‘쏘울’은 ‘포커스’, ‘아이디어’와 같은 1600cc급으로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이 혼합된 크로스오버유틸리티 차량(CUV)으로 분류된다. MPV인 ‘아이디어’와 크기가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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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울'의 내부 /사진=홍봉진 기자
지난해 10월에 출시된 2세대 신형 ‘쏘울’도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세대 ‘쏘울’은 지난 5월 1만5606대가 판매돼 미국에서 출시 이래 월간 최대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쏘울’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로 업계서는 박스형태의 디자인을 꼽는다. 개성있는 디자인이 해외시장 소비자의 이목을 끈 것이다. 이와 함께 진행한 독특한 광고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디자인에서 ‘쏘울’은 2009년 한국차 최초로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을 기록했다. 또 신형 ‘쏘울’은 최근 ‘IDEA 어워드’는 본상을 수상하며 ‘레드닷’, ‘iF’ 등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모두 수상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디자인 외에도 실용적인 측면에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며 “차고가 높아 키가 큰 서양인들이 타고 내리기 편하고, 차체 크기에 비해 실내 공간이 넓은 것도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황이 ‘쏘울’을 이용한다면 해외 소비자들에게 이름을 더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그동안 부진했던 국내 판매를 늘릴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기간 동안 아시아청년대회와 한국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 등 네 차례 미사를 집전하고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또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국의 7대 종단 지도자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