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 유대균, 유병언 사망 소식에 "자식 심정 어떻겠나"

머니투데이 황재하 기자 2014.07.2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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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엄마' 딸 박수경씨 "왜 자수 안했나" 질문에…

경찰에 검거된 유병언 장남 유대균이 25일 밤 인천광역수사대로 압송되고 있다. 유대균과 도피조력자 박수경은 이날 경기도 용인시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사진=뉴스1경찰에 검거된 유병언 장남 유대균이 25일 밤 인천광역수사대로 압송되고 있다. 유대균과 도피조력자 박수경은 이날 경기도 용인시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사진=뉴스1


경찰에 검거된 유병언 장남 유대균의 도피 조력자 박수경이 25일 밤 인천광역수사대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경찰에 검거된 유병언 장남 유대균의 도피 조력자 박수경이 25일 밤 인천광역수사대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씨와 박수경씨가 25일 인천 광역수사대에서 기초조사를 받고 인천지검에 9시32분쯤 도착했다.

유씨는 '밀항시도를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으며, 해외에 있는 가족들과는 연락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함께 들어온 박씨는 '유씨의 도피를 도운 이유와 자수를 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검찰청으로 들어갔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7시쯤 경기 용인 수지의 한 오피스텔에 은신 중이던 유씨와 유씨의 도피를 도와온 '신엄마' 신명희씨의 딸 박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유병언·유대균 검거 TF(태스크포스) 분석팀에서 수행원 하모씨의 여동생이 사용하다 비워둔 오피스텔에서 현재까지 수도세, 전기세가 계속 나오고 있는 점을 수상히 여겨 인천지방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를 투입, 유씨 등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었다.



앞서 인천 광역수사대에 도착한 유씨는 심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부모와 자식 사이에 부모가 죽었는데 자식이 기분이 어떻겠습니까"라고 답하며 울먹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어디에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수원에 있었다"고 답했으며 도피 중에 가족과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핵심 측근들과 유씨가 이달 말까지 자수하면 선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유씨가 자수할 경우 부친이 사망하고 모친이 구속되어 있는 점 등을 수사에 최대한 참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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