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수백억원 횡령·배임' 한국전파기지국 부회장 구속

머니투데이 김정주 기자 2014.07.2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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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분야 민관유착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수백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4일 장병권 한국전파기지국 부회장(45)을 구속했다.

이날 장 부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김승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장 부회장은 한국전파기지국 명의로 보증을 서서 돈을 대출받은 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장 부회장의 횡령·배임·사기 등 범행 규모가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또 한국전파기지국 부사장을 역임한 전 정보통신부 공무원 최모씨(61)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8일 서울 송파구 한국전파기지국을 압수수색하며 확보한 회계장부와 하드디스크 등을 분석한 결과 장 부회장 등 경영진의 비리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국전파기지국이 이동통신 기지국 사업을 독점하고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련 기관에 로비를 벌인 의혹에 대해 수사해왔다.

한국전파기지국은 지하공용 중계망과 위성DMB망 구축 사업을 하는 전파기지국 전문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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