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안전혁신·부정부패 일소 반드시 해낼 것"

머니투데이 세종=우경희 기자 2014.07.24 16:37
글자크기

세월호 사고 100일 맞아 진도 방문...부처 추석선물 진도산 농수산물 구매 지시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안전혁신과 적폐 및 부정부패 일소를 약속했다.

정 총리는 24일 사고 발생 100일을 맞아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진도지역의 경제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서 "안전혁신과 적폐·부정부패 일소를 차근차근, 그러나 반드시 해내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뭐라 위로드릴 말이 없지만 내 가족 내 자식이 몸을 바쳐 세상을 바꿨다고 생각해 달라”며 “총리가 바로 그 책임을 지고 있는 만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국민의 관심과 지혜를 모으는 ‘국가혁신범국민위원회’를 다음 달 발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에 대해 남은 열명의 희생자 수습을 위해 끝까지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덧붙여 가족들에 대한 지원 유지와 해경의 사기를 높여줄 것을 아울러 부탁했다.



총리는 “구조와 지원이 되도록 챙기겠다"며 "해경의 기능은 국가안전처로 발전적 계승이 되고 예산지원도 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진도군청을 찾아 사고수습 및 실종자 가족지원에 진도군민과 진도군청, 진도경찰서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으로 협조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사고 이후 위축된 진도 지역 경제활성화 관련 대책도 논의했다.

그는 진도군수, 진도군의회의장, 진도군관광협회회장 등에게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면 보다 효과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대책이 마련될 것"이라며 "그에 앞서 우선 정부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가능한 노력들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를 위해 각 부처에서 추석 선물 등을 구매할 때 진도산 농수특산품을 이용하도록 하고, 정부청사 구내식당과 학교 급식에 진도산 식재료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경련 등 경제단체에도 진도산 농수산품을 구매할 것을 요청하고 정부부처 등의 관련행사도 가능하면 진도지역을 이용하도록 협조를 요쳥했다.

정부는 이 외에도 진도산 농수특산품 홍보 및 판촉을 위해 4개 정부청사(서울, 과천, 세종, 대전)에서 진도 농수산특산품 직거래 행사를 개최키로 했다. 이달 말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는 ‘진도군 농수산물 직거래장터’ 행사에는 정 총리가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