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23일 대전 유성 선병원을 찾아 시간선택제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 사진=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이 장관은 23일 오전 대전 유성 선병원을 방문해 검진센터에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근로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장기적으로 우리사회 전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기업은 비용이 좀 오르는 부분을 감수해 줘야 한다"며 "이것이 결국 장래에는 기업인들의 자녀에게도 혜택이 가게 된다"고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에 따른 기업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또 다른 근무자 안순남 사원 역시 "일을 한지 3년이 됐는데 오전에는 일을 하고, 오후에는 공부를 한다"며 "꿈을 가지고 공부를 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변화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 장관은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좋지 않은 일자리라는 인식이 있다"며 "무기계약직과 임금보장 등 선진국형 일자리를 통해 고용률 70%를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병원의 경영진과 근무자가 윈-윈(win-win)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알려져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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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선병원에서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근로자는 총 91명으로 80%가 가정주부다. 70여명의 단순 근로자 외에도 5명의 간호사, 4명의 치위생사, 8명의 의료기사가 근무하고 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선병원에서 근무하는 청소 용역근로자들을 만나 잡초 제거 작업과 아침 식사를 함께 하며 작업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장관은 "이곳에 계신 분들은 한 업체에서 일하셔서 그런지 모두 표정이 밝다"며 "청소 용역근로자들의 고용불안과 임금에 대한 문제를 공공으로부터 시작해 민간까지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