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근 판매되는 상품의 수수료(1.5~3%)대비로는 2배가량 비싸다. 미래에셋생명을 시작으로 다른 보험사들도 수수료 인하에 동참할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판매중인 상품 기준으로, 삼성생명의 변액보험 추가납입 수수료는 3%로 가장 높은 수준이고,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2.5%에 달한다. 동양생명과 신한생명, 알리안츠생명 등은 2%를 적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상품에 비해 과거에 판매된 상품의 수수료가 과도하게 높다고 여겨져 인하하기로 하고,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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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래에셋생명이 실제 수수료를 인하할지 여부는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뭉칫돈이 한 번에 유입되는 변액보험의 경우, 수수료가 낮은 점을 이용해 무위험 차익거래를 할 수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풀리지 않아 당초 계획보다 인하 여부를 결정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추가 납입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고 있는 PCA생명에서 무위험 차익거래로 당국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변액보험 중도인출 시 적용하는 펀드 기준가가 '전일종가'로 돼 있어 주가 향방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오늘 종가를 확인) 중도인출을 통해 수익률을 끌어올린 뒤 나중에 수수료를 내지 않고 추가 납입을 한 사례다.
현재는 중도인출 시 펀드 기준가가 '이틀 뒤 종가'이기 때문에 이 같은 무위험차익거래가 용이하지 않지만 추가납입 수수료가 낮아질 경우 이런 유인이 어느 정도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생명을 시작으로 다른 보험사도 변액보험 추가 납입수수료 인하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더구나 변액보험에 가입할 때 수수료를 내는데, 추가 납입을 하면서 또 다시 수수료를 떼는 것은 '이중부과'라는 논란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지난해 PCA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 등 일부 외국계 보험사들은 과거에 팔았던 변액보험에 대해서 추가 납입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기로 했지만 대다수 보험사들은 여전히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