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은 새정치민주연합 보좌진협의회장
지난 10일 24대 새정치민주연합 보좌진협의회장으로 선출된 박도은 비서관(39)은 21일 국회의원 보좌진의 처우 개선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그는 2008년 국회에 발을 들인 뒤 김민석 전 민주당 최고위원 비서, 신낙균 전 의원의 비서관을 거쳐 19대 국회에선 김관영 의원의 5급 비서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박 비서관은 보좌진 면직유예제도의 '법제화'에 시동을 걸었다. '국회의원수당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의원이 보좌진에게 '최소 2개월 전' 해고를 통지하게 하려는 것이다.
박 비서관의 또 다른 공약은 '8급 비서 신설'이다. 현재 국회의원은 보좌관(4급)과 비서관(5급) 각 2명, 비서(6·7·9급) 각 1명, 인턴 2명 등 총 9명의 보좌진을 둘 수 있다. 박 비서관은 "올해부터 국정감사가 8월, 10월 두차례에 걸쳐 실시된다"며 "국회 본연의 역할인 정부에 대한 견제·감시 강화를 위해선 당연히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장 실시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내년 5월 원내대표 선거 때 공약사항으로 받아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 비서관은 이밖에도 △인턴 보좌진 생활급여 지급 △여성보좌진 출산·육아휴가 제도 현실화 △보좌진 당내 위상 강화 등을 보좌진협의회에 약속했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사항이고, 국회의원들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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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물방울이 떨어지면 가까운 곳에서부터 번져나간다는 '동심원의 법칙'을 얘기했다.
"작은 일을 잘하는 사람이 큰 일을 잘합니다. 보좌진에게 불신 받으면서 유권자들에게 감동을 주긴 힘들죠. 보좌진을 잘 챙기는 의원이 의정활동도 잘하고, 국민들에게도 다가 갈 수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