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글로벌증시와의 동조현상은 다소 줄어들었으나 외국인수급 측면에서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국내증시 투자자로써 향후 글로벌증시를 어찌 보아야할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고민은 글로벌경제 펀더멘탈 관련 지표를 현재와 2007년 피크 당시와 비교해보면 실마리가 보인다.
두번째 차이점은 글로벌 경제규모다. 글로벌 실질 GDP(국내총생산) 규모는 2007년 피크 대비 8% 가량 커진 상태다. 명목 GDP로 비교하면 20% 가까이 대폭 증가된 상태다. 국가별로는 성장정도에 차이가 있다. 미국은 실질 및 명목 GDP가 각각 5% 및 15% 증가해 26% 상승한 S&P500지수를 설명하기에 다소 벅찬감이 있다. 하지만 아시아의 경우 실질 GDP 40% 이상 증가를 보였다. 주가지수는 아직 직전 피크 대비 10% 정도 미달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2015년 중반 또는 이후에 예상되고 있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 단기자금 유출입에 취약한 아시아 증시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연준의 금리인상이 아시아증시에 반드시 악재는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1994년 예상을 넘는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은 이머징 증시에서 자금유출을 야기했으나 2004년 중반에서 2006년 중반 기간 중 점진적이고 꾸준한 금리인상은 이머징 주식시장 상승율을 선진국증시 대비 60% 가까이 초과하게 했다. 아시아국 가들이 선진국경기 상승에 수출로 수혜를 보며 상승 사이클을 누렸던 것으로 일부 풀이된다.
글로벌투자자들에게 한국은 선진국 경기에 레버리지된 시장으로 인식돼있다. 우리 수출기업들도 향후 예상되는 연준의 금리상승 사이클에서(즉 선진국의 경기회복국면에서) 선전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