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양천구청장, "목동-신월동 교육격차 해소"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14.07.2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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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김수영 양천구청장, 야권 최초 서울 女구청장… "입시컨설팅·진로체험도 지원"

김수영 양천구청장, "목동-신월동 교육격차 해소"


"지역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민간투자도 유치하겠다."

서울지역 최초 야권 여성구청장이자 최초 전·현직 부부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50·새정치민주연합)에게 따라 붙는 수식어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됐지만 무소속 추재엽 후보의 무고로 구청장직을 상실한 이제학(51) 전 양천구장이 남편이다.

그만큼 지방선거를 치르며 절치부심했다. 구청장 당선된 직후엔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게 시급했다. 양천구는 2002년 이후 구청장이 5번이나 바뀌었다. 지난 11일 4급 이하 첫 승진 인사를 대대적으로 단행한 것은 지난 행정공백과 비리로 왜곡됐던 구정을 바로잡기 위한 '탕평책' 중 하나였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최근 수년간 구청장이 두차례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되다보니 구청 직원들끼리도 서로 갈등이 있었다"며 "근속자, 연장자, 격무부서와 경력자를 우대하고 지역도 적절히 안배해 일하는 사람에게 골고루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직원들도 처음으로 여성구청장과 일 하는 셈이라 '따뜻한' 카리스마에 대한 기대감이 없지 않다. '총학'(총학생회장) 출신 구청장이지만 주량은 소주 반병 미만. 지난 6·4 지방선거 준비 중 와신상담하느라 1년간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



부창부수(夫唱婦隨)로 양천구 살림을 맡았지만 김 구청장도 아들을 키우는 엄마. 엄마들 마음을 잘 이해하다보니 교육과 복지 관련 공약에 공을 들였고 그 전략이 표심을 잡는데 통했다.

김 구청장은 "제가 일을 하다보니 아들 교육에 집중하지 못해 국제경영을 전공하는 아들이 적성을 잘 찾아간 것인지 갸웃하게 된다"며 "사실 입시교육 못지않게 중요한게 진로교육"이라고 말했다.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아야 그에 적합한 공부 방향을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다보니 최근엔 아예 진로체험학원까지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웃지 못할 일"이라며 "양천구에 진로교육지원센터를 만들어 아이들이 진로에 맞춰 공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신월동 혁신학교 유치와 저소득층을 위한 입시컨설팅도 김 구청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다. 김 구청장은 "신월동은 목동과의 교육격차가 너무 커 교육청으로부터 혁신학교를 유치해 기초학력 격차를 줄일 방침"이라며 "목동은 지나친 사교육비를 줄이도록 구청이 지원하는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보건소 시설과 인력을 확충해 6세 이하 유아 대상 무료 건강검진도 구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교육과 복지사업을 확대하려니 자연히 재원확충에 관심이 옮겨졌다.

김 구청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본사로 이전하고 넥센이 목동야구장에서 구로 고척돔야구장으로 이전하면 관련 세수입 뿐 아니라 주변 상권이 위축될 수 있어 대안을 찾고있다"며 "불가피하게 대기업도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공영주차장으로 사용 중인 목동 919-8번지 부지를 민자를 유치해 영상산업단지나 비즈니스 호텔을 유치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부지는 목동 최고상권인 목동 홈플러스 옆 노른자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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