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증시 날개 달아준 연준 의사록

머니투데이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4.07.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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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연준)의 6월 의사록이 공개된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사흘 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 출발한 후 오후 연준의 FOMC(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연준의 의사록에서 초저금리 기조 유지가 확인된 게 증시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연준은 6월 FOMC회의에서 오는 10월 양적완화를 종료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의 불확실성을 없애면서도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조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어떠한 신호도 주지 않은 것이다.

알코아가 전날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전날 부진을 보였던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월가는 시장 예상과 일치한 연준 의사록과 실적 개선 기대감이 랠리를 재개시켰다고 말했다.

존스트레이딩 인스티튜셔널서비스의 이사인 브레트 목은 "연준의 의사록에서 시장에 놀라움을 주는 내용은 없었다"며 "증시 진행상황을 지켜보거나 투자에 나서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이들은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운더리치 증권의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연준의 양적완화 종료는 적절한 계획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은 이를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BTIG의 수석 글로벌전략가인 댄 그린하우스는 "연준이 10월에 양적완화 종료를 분명하게 밝혔다"며 "이 시점에서 출구전략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PNC 웰스매니지먼트의 운영 책임자인 짐 더니건은 "어닝 시즌을 개막한 알코아의 실적 호조가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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