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의神]HNT하나투어 "타인과 교감하는 인재 원해"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4.07.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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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드림]양경서 인사관리팀장 "호텔·공연 등으로 사업 확장…다양한 인재 환영"

편집자주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취업시장은 전쟁터를 방불케합니다. 때문에 입사를 원하는 회사를 정확히 파악하고, 나를 바로 보아야 성공 취업의 길이 열립니다. '면접의神'은 기업 인사담당자 및 신입사원의 육성을 통해 입사의 최종관문인 면접에서 필승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코너입니다.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를 좋아하고, 꿈을 크게 꾸는 사람, 이왕이면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찾습니다."

양경서 하나투어 인사관리팀 팀장은 하나투어 지원자들에게 "서비스업이 맞는지를 본인에게 먼저 물어보라"고 조언했다.

하나투어 (62,200원 ▲500 +0.81%)는 지난 1997년부터 36기에 이르는 공채기수를 선발하며 연간 100~200명을 지속적으로 뽑고 있다. 매출 역시 2011년 매출 2681억원, 2012년 3078억원, 2013년 3526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하나투어가 공채에서 선발하는 직무는 △영업지원 △여행상품기획 △관리지원(재무·인사·전략) 등이다. 과거에는 국내 여행객을 해외로 보내는 아웃바운드(outbound) 상품이 주를 이뤘지만 국내로 들어오는 해외 여행객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바운드(inbound), 32개 해외지사에서 현지 여행사를 운영하는 제3국 아웃바운드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양경서 팀장은 "하나투어는 여행업에 국한되기 보다는 HNT그룹으로서 호텔업, 문화공연사업, 전자상거래업 등에 진출하고 있다"며 "관광전공자로 인재를 한정시키지 않고 다양한 시각을 갖고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면접의神]HNT하나투어 "타인과 교감하는 인재 원해"


◇양경서 하나투어 인사관리팀 팀장 Q&A

-공채는 어떻게 진행하나?

▶올해부터 채용제도가 바뀌었다. 2013년까지는 상·하반기 공채를 진행했는데 올해부턴 상반기에 인턴제도를 운영하고 하반기에 이들 인턴과 일반 지원자들을 함께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다. 보통 연간 200~300명 정도를 선발한다.


-인턴 제도를 확대한 이유는?

▶인턴 기간을 통해서 회사·지원자 양측이 상호 검증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나투어는 1997년 공채 1기부터 2013년 공채 36기까지 경기에 상관없이 꾸준히 인력을 채용했다. 그 와중에 제일 안타깝게 여기는 부분은 여행업에 대한 기대를 안고 왔다 맞지 않는다고 느끼는 직원들이었다. 회사는 어렵게 뽑고 지원자는 어렵게 통과해서 들어왔는데 짧은 기간 내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서로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다 검증기간을 두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서류전형에서 가장 비중 있게 보는 것은?

▶전공무관으로 뽑는다. 같은 직종의 다른 회사들은 여행 전공자 위주로 뽑는 경향이 있다. 여행산업을 전공한 인력의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지만 회사가 인재 양성을 위해 비용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평균 경쟁률이 100 대 1을 넘어가다 보니 사진을 엉망으로 낸다든지 생각보다 무성의하게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들은 서류전형에서 제외시킨다. 공채 지원시에는 영어면접을 영어말하기 공인성적으로 대체하기 때문에 공인성적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면접 전형방식은?

▶서류전형 이후에는 실무면접, 임원면접이 있다. 서류전형에서 4배수로 남기고 임원면접에는 2배수가 남는다. 최근 하나투어는 여행업에 국한되기 보다는 HNT그룹으로서 호텔업, 전자상거래업 등에 진출해 다양한 기회가 있다.

-면접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은?

▶HNT하나투어 사업의 대부분이 서비스업이다 보니 지원자의 적성이 서비스업에 잘 맞아야 한다. 면접에서도 합격 후 이탈율을 줄이기 위해 이런 부분을 본다. 스스로 생각할 때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고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다면 서비스업형 인재가 맞다. 에너지가 넘치지 않는 사람들은 쉽게 적응하기 힘든 업종이다. 요즘은 지원자들이 면접에서 하나투어 로고가 붙은 삼각김밥을 준비해서 면접관들에게 나눠준다든지 자신이 다녀온 배낭여행지를 소개하는 스토리보드를 들고 오는 등 자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하나투어 면접은 인성을 알아보려는 면접이지 압박 면접 분위기는 아니다. 최대한 편한 분위기에서 지원자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한다.

-기업문화와 사내분위기는?

▶서비스업이라는 업종 특성상 이익이 많이 남지 않고 비용 측면에서도 인건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대기업처럼 신수종사업이 있는 것도 아니니 꾸준히 성장해 나가야 한다. 때문에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즐겁게 일하는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스마트워킹, 잡쉐어링 제도 등을 도입하고 있다. '스마트워킹'은 △재택근무 △시차 출퇴근제 △재량근무 등이 핵심이다. 주 40시간 근무를 지키는 선에서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고 업무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회사가 아닌 도서관 등에서 근무하는 것도 가능하다. 팀장과 협의를 통해 회사에 나오지 않고 재택근무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권혜진 하나투어 신입사원(2013년 2월 입사) Q&A

-자신의 스펙과 현재 일하는 분야는?

▶동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전공했다. 학점은 4.5만점에 3.71이었다. 미국에서 교환학생을 한 학기 했던 경험이 있으며, 토익점수는 970점이다. 마케팅 관련 공모전에서 2번 수상한 경험이 있으며, 개인사업자 마케팅 부서에서 3개월 인턴 경험이 있다. 지난해 하나투어에 입사해, 현재 브랜드 관리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자기소개서에선 어떤 내용을 강조했는지?

▶신입이기 때문에 직무 전문성 보다는 업무에 임하는 태도를 중점적으로 작성했다. 추가적으로 하나투어 내 마케팅 부서의 역할 및 업무를 이해하고 이를 대학시절 관련 경험과 연결해 기술했다.

-하나투어 입사를 위해 준비한 과정은?

▶서류 합격 후 서비스업, 여행업, 하나투어로 좁혀가며 산업과 기업을 분석했고, 기업과 개인의 비전을 일치시키려고 노력하면서 면접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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