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9 외관/사진제공=기아자동차
리더의 품격과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세단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K9의 이곳저곳에 숨어 있는 첨단 기능은 운전하는 사람과 뒷좌석에 앉은 VIP 모두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K9 3.8 노블레스를 성북동에서 인천공항까지 왕복 165km를 몰아봤다.
기아차 K9 실내 모습/사진제공=기아자동차
승차시 문을 살짝만 닫아서 자동으로 닫히는 소프트 클로징 장치, 좌석 뿐만 아니라 스티어링힐과 미러 각도까지 기억하는 운전자세 메모리 시트, 뒷좌석 승객을 위해 승차하시 자동으로 시트가 움직여 공간을 확보하는 뒷좌석 이지 액세스, 파노라마 선루프 등 수입 대형차에서도 일부만 적용되는 기능이 모두 적용됐다.
주행중에 다른 차량이 접근을 하면 시트에서 ‘퉁퉁’ 엉덩이를 치며 주의를 주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도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했다. 1억 이상 되는 수입차에서만 볼 수 있었던 헤드업디스플레이나 차를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처럼 조종할 수 있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도 편안하고 안전한 운전에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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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의 가장 큰 강점은 기본기인 차량 본연의 주행감과 정숙성이다. 도심을 거쳐 인천공항까지 고속도로를 달리는 과정에서 어디 하나 나무랄 곳을 찾지 못했다. 속력을 올리면 올릴수록 차체의 무게중심이 내려가 안정감을 더욱 높여 줬고, 빠른 속도임에도 불구하고 외부 바람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코너링도 완벽했다. 큰 차가 어쩌면 이렇게 빨리 반응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한쪽으로 쏠리는 일도 없었고, 곡선과 직선 주행의 차이점도 느낄 수 없었다. 고속도로 주행이 많아서 인지 실제 연비는 복합연비(9.3km/l)보다 높은 11.0km/l를 기록했다.
람다 V6 3.8 GDI에서 뿜어지는 최고출력은 334마력, 최대토크는 40.3kg·m다. 가격은 626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