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모델S', 美서 충돌 사고로 반토막…안전성 논란 재점화

머니투데이 이봉준 인턴기자 2014.07.0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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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새벽 발생한 충돌 사고로 반토막이 난 테슬라의 검은색 '모델S'/사진=유튜브 영상 캡쳐지난 4일 새벽 발생한 충돌 사고로 반토막이 난 테슬라의 검은색 '모델S'/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최근 미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전기차 '모델S(Model S)'의 충돌 사고로 테슬라모터스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올 초 배터리 과열 문제로 논란에 휘말린 바 있는 테슬라로서는 이번 사고로 또 다시 불거진 차량 안전성 논란을 쉽게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자사 차량에 대한 전방위적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사이먼 스프라울 테슬라모터스 대변인은 지난 4일 하룻밤 사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와 로스앤젤레스에서 연속으로 발생한 '모델S' 충돌 사고와 관련해 "이번 사건은 자사 전기차 '모델S'에서 흔히 일어나 수 있는 사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프라울 대변인은 이어 "가능한 한 빨리 이번 사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사고 발생 당일 관할 구역 내 경찰에 조사를 요청했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어떤 요인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이지 파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전기차 '모델S' 반파 사고는 지난 4일 새벽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시내에서 발생했다.

사고가 난 차량은 며칠 전 미국 플라야비스타 지역의 테슬라 매장에서 절도당한 차량으로 시가 7만1000달러, 한화 약 7200만원에 달하는 제품이다.

절도범들은 차량을 타고 163km/h의 속도로 할리우드 거리를 질주하다, 혼다 등 차량 2대를 연달아 들이받고 건물 담벼락에 부딪쳤다.


사고 당시 절도범들이 탔던 검은색 '모델S' 차량은 반토막이 나면서 화재가 일었고, 이들을 쫓던 경찰관과 일반 시민 등 최소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매체는 "절도범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차량이 어떤 연유로 반토막이 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인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같은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고속도로에서도 테슬라 차량이 앞서 가던 토요타 소형차 후면을 들이받아 차량에 탑승해 있던 5명 중 운전자와 어린이 두 명이 숨졌으며, 나머지 두 명은 부상을 당했다.

테슬라 차량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을 입는데 그쳤으며, 이 역시 운전자 잘못인지, 테슬라 차량의 작동이 잘못된 것인지 경찰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테슬라모터스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자사 전기차 '모델S'에 대한 자신감으로 차량 개발에 적용된 기술 특허 전부를 일반에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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