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재용 부회장, 美 선밸리 컨퍼런스 올해도 참석

머니투데이 정지은 기자 2014.07.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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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13년째 참석…마크 주커버그·팀쿡 등 세계 거물 총출동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제공=삼성그룹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제공=삼성그룹


이재용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 부회장이 세계 경제계 거물들의 모임인 '선밸리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8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6일간 미국 아이다호 주 선밸리에서 열리는 '앨런앤코 미디어 컨퍼런스'에 초대받아 참석할 예정이다.



'앨런앤코 미디어 컨퍼런스'는 미국 뉴욕 월가의 투자은행인 '앨런앤컴퍼니'가 1983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비공개 행사다. 산업과 경제, 문화를 망라한 광범위한 주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초대장을 받은 사람만 참석할 수 있어 유력 인사간 사교의 장으로 통한다.

이 부회장은 2002년부터 매년 이 행사에 참석해 세계 경제계 거물들과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눠 왔다. 올해도 세계 주요 기업들과 삼성전자의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소식통은 "이 부회장이 올해도 '앨런앤코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주요 인사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건강문제로 입원 중이어서 불참을 검토했으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행사는 휴대전화와 통신 인프라를 두 축으로 하는 텔레커뮤니케이션 기업들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휴대전화에 광대역을 연결해 미디어 콘텐츠를 접하는 미국인들이 많아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로웰 맥 아담 CEO(최고경영자)와 랜달 스티븐슨 AT&T CEO도 이 행사에 처음 초청됐다.

이 부회장 입장에서는 여러 고객사들은 한꺼번에 만나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존 말론 리버티미디어 회장,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잭 도시 트위터 회장 겸 스퀘어 CEO, 래리 페이지 구글 CEO와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드류 휴스턴 드롭박스 창업자 등 세계 거물급 인사가 이 행사에 총출동한다.

이밖에 애플에서도 팀 쿡 CEO와 에디 큐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부문 수석 부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둔 알리바바의 잭 마 회장의 참석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앨런앤코 미디어 컨퍼런스'는 이처럼 세계 경제계 인사들이 모이는데다 거대 M&A(인수합병)가 성사되거나 전략적 파트너십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최대 케이블 TV업체인 컴캐스트의 NBC 유니버설 인수도 이 행사 후 진행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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