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제공=삼성그룹
7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8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6일간 미국 아이다호 주 선밸리에서 열리는 '앨런앤코 미디어 컨퍼런스'에 초대받아 참석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2002년부터 매년 이 행사에 참석해 세계 경제계 거물들과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눠 왔다. 올해도 세계 주요 기업들과 삼성전자의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건강문제로 입원 중이어서 불참을 검토했으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행사는 휴대전화와 통신 인프라를 두 축으로 하는 텔레커뮤니케이션 기업들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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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휴대전화에 광대역을 연결해 미디어 콘텐츠를 접하는 미국인들이 많아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로웰 맥 아담 CEO(최고경영자)와 랜달 스티븐슨 AT&T CEO도 이 행사에 처음 초청됐다.
이 부회장 입장에서는 여러 고객사들은 한꺼번에 만나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존 말론 리버티미디어 회장,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잭 도시 트위터 회장 겸 스퀘어 CEO, 래리 페이지 구글 CEO와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드류 휴스턴 드롭박스 창업자 등 세계 거물급 인사가 이 행사에 총출동한다.
이밖에 애플에서도 팀 쿡 CEO와 에디 큐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부문 수석 부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둔 알리바바의 잭 마 회장의 참석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앨런앤코 미디어 컨퍼런스'는 이처럼 세계 경제계 인사들이 모이는데다 거대 M&A(인수합병)가 성사되거나 전략적 파트너십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최대 케이블 TV업체인 컴캐스트의 NBC 유니버설 인수도 이 행사 후 진행된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