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제 패션 감각으로 옷을 골라 판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연예인이 이 사업을 한다는 신기함 때문인지 뚫기 힘들다는 나이키로부터 물건을 공급받게 된 점도 큰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선 올해 3월 의류 유통업체인 논노상사를 인수했다. 1990년대 국내 대표 의류 기업이었던 논노를 떠올릴 수 있는 이름이고, 롯데마트 등 각종 할인점에 공급이력이 있어 사업 확장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5억원을 투자해 나이키, 르까프, 머렐, 케이스위스 등의 할인 상품을 대거 사들였다. 포털사이트에서 20~40대가 많이 검색하는 인기 상품에 무게를 두고 이 대표가 직접 일일이 매장을 찾아다니며 제품을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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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 매장에서 의류를 정리하고 있는 이파니
그리고 지난 4월 인천 주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매장 확대에 나섰다. 단기간 판매가 아니라 1년 이상 꾸준히 장사하는 상설할인매장 형태를 추구했다. 현재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매장과 잠실 롯데마트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일 매출도 약 3000만원 수준까지 늘었다.
이 대표는 “주안 매장은 나이대가 높아 골프웨어가, 독산동 매장은 학생층이 많아 스포츠 용품이 인기가 높다“며 "지역별로 타깃이 다른 상품을 구비하고 선순환시켜 재고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제 상설할인매장의 브랜드로 ‘몰파니’를 내세울 계획이다. 이파니가 선택한 믿을 수 있는 상품이란 믿음을 주기 위해서다. 그녀는 판매되는 나이키 제품은 모두 수리가 가능한 나이키 코리아의 정품이라고 강조했다.
또 행사 매출의 일부는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와 한국장애인소상공인협회와 손잡고 장애우들의 복지를 위해 기부한다. 엄마의 마음으로 사회와 수익을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그녀는 전했다.
이 대표는 "장소가 협소하더라도 유동인구가 많다면 편집숍 개념으로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땡처리’가 아닌 ‘착한 판매’로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매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