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오른쪽)과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4.6.30/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30일 열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는 위기감이 감돌았다. 참석자들은 이날 '당 혁신'을 주제로 격론을 벌이면서 혁신을 다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회'(약칭 새바위)를 발족했다.
이날 회의에서 윤상현 사무총장은 새누리당과 정부 등 여권이 "민심을 읽지 못하고 요구에 따르지 못해 민심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며 '새바위' 구성을 알렸다.
그는 "전당대회를 통해 '새누리당 2.0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새바위가 국민과 당원을 대신해 전당대회 후보들을 검증하고, 당 혁신을 약속·실천하도록 강제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사무총장은 "새누리당은 변화를 이끌어왔지만 아직도 당내에 구식 문화와 의식이 자리하고 있다"며 "우리 스스로 당 혁신 실천과제를 던지고 실천해 이번 전당대회로 반드시 새누리당 2.0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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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사무총장의 발언 뒤 조해진 비상대책위원은 "오늘 출범하는 혁신위가 선거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일회성·기획성·이벤트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 혁신위가 성공하려면 새누리당의 혁신작업을 혁신시켜야 한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조 비대위원은 이제까지 당 혁신기구가 "어려운 선거국면을 극복하고 선전하도록 하는 좋은 결과를 가져왔지만, 선거 이후에는 활동이 유야무야됐고, 일상적 쇄신활동이 이어지지 못했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새 혁신위는 과거처럼 당 이름이나 색깔, 형식을 바꾸는 것을 떠나 당의 의식과 체질, 일상적 당무를 바꿔야한다"며 "소속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당원들의 활동 틀을 바꾸는 근본적 혁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비대위원은 7·14 전당대회에 대해서도 "전대가 컨벤션 효과로 7·30 재보선에 순기능을 주길 많은 분들이 기대하지만, 지금 벌어지는 모습은 (재보선에) 역효과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게한다"고 비판하며 "혁신위가 전대부터 구습에 젖은 경쟁이 아닌 비전경쟁의 혁신전대가 되도록 혁신의 단초를 열어달라"고 강조했다.
새바위를 기획한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이 같은 우려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찬성한다"며 "새바위는 선거용이 아니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이대로 가면 새누리당은 몇년 후에 침몰할 것이다. 국민은 냉정하게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있다"며 "새누리당 혁신위는 선거용이 아닌 저의 충정"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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