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5 광대역', '갤S5'보다 다 좋은 건 아니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4.06.2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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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 출신 기자의 IT 다시 배우기]<46>

편집자주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IT도 마찬가지다. 기술적인 부문을 조금만 알아도 새로운 IT세상이 펼쳐진다. 고등학교 때 이과생이었던 기자, 대학교에서는 공학수학도 배웠다. 지금 다시 과거의 경험을 살려 새로운 IT 세상을 만나려 한다.

AP·디스플레이 개선…배터리 용량 변함없어 사용시간 감소

갤럭시S5 광대역 LTE-A / 사진제공=삼성전자갤럭시S5 광대역 LTE-A / 사진제공=삼성전자


세계 최초로 최대 다운로드 속도 225Mbps의 광대역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를 지원하는 '갤럭시S5 광대역 LTE-A'. '갤럭시S5'보다 하드웨어 성능이 대폭 개선됐다. 하지만 다 좋아진 것은 아니다.

갤럭시S5 광대역 LTE-A와 갤럭시S5의 가장 큰 차이는 네트워크다. 갤럭시S5가 캐터고리4 규격으로 최대 150Mbps의 광대역 LTE나 LTE-A를 지원하지만 갤럭시S5 광대역 LTE-A는 캐터고리6 규격으로 최대 300Mbps의 광대역 LTE-A를 지원한다.



다만 갤럭시S5 광대역 LTE-A는 이동통신사들이 연말에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3밴드 LTE-A를 지원하지는 않는다. 갤럭시S5 광대역 LTE-A에는 퀄컴의 '고비 9x35' 모뎀이 탑재돼 있는데 고비 9x35는 20MHz(메가헤르츠)의 광대역 주파수 2개를 묶어 300Mbps를 구현할 뿐이다.

고비 9x35를 지원하기 위해 갤럭시S5 광대역 LTE-A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805'를 채용했다. 갤럭시S5의 '스냅드래곤 801'보다 개선된 AP다.



갤럭시S5 광대역 LTE-A와 갤럭시S5의 두드러진 그 다음 차이는 디스플레이. 갤럭시S5 광대역 LTE-A는 스마트폰에서는 처음으로 WQHD(2560×1440) 슈퍼아몰레드를 탑재했다. 반면 갤럭시S5는 풀HD(1920×1080) 슈퍼아몰레드를 채용했다.

갤럭시S5 광대역 LTE-A는 577ppi(인치당화소수)를 지원하면서 갤럭시S5보다 선명해졌다. 슈퍼 아몰레드는 색재현율이 LCD(액정표시장치)보다 뛰어나며 응답속도로 짧고 명암비가 높아 색표현력이 우수하다.

하지만 여전히 보통사람이 500ppi 이상을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갤럭시S5 광대역 LTE-A의 선명함을 알기 어렵고 '오버 스펙'이라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갤럭시S5 광대역 LTE-A는 3GB(기가바이트) RAM(램)을 채용해 2GB RAM의 갤럭시S5보다 안정적이다. 특히 갤럭시S5부터 다양한 헬스 기능을 제공, 가용 램이 많아야 안정적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실행시킬 수 있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네트워크, 디스플레이, RAM 등 하드웨어 성능 개선으로 갤럭시S5 광대역 LTE-A의 출고가격은 95만400원으로 갤럭시S5 86만6800원보다 9만원 가량 높다.

이밖에 갤럭시S5 광대역 LTE-A는 갤럭시S5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지만 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쿠퍼 골드 테두리를 적용했다.

갤럭시S5 광대역 LTE-A가 갤럭시S5보다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갤럭시S5 통화시간이 최대 20시간이나 갤럭시S5 광대역 LTE-A는 10% 적은 18시간이다. LTE를 활용한 인터넷 사용시간도 11시간에서 10시간으로 줄었다.

사용시간 감소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히며 갤럭시S5 광대역 LTE-A가 갤럭시S5와 달리 AP와 모뎀이 분리된 2개칩을 사용해서다. AP와 모뎀이 하나의 칩에 구현된 원칩에 비해 투칩은 배터리 소모가 많다. 반면 갤럭시S5 광대역 LTE-A는 갤럭시S5와 같은 28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갤S5 광대역', '갤S5'보다 다 좋은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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