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빈방 있습니다" 숙박공유 이렇게 뜰 줄이야…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2014.06.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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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홈어웨이 등… 전세계 여행객들에 인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정보 공유가 활발해지며 여행 분야에서도 숙박 공유 업체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한국에서 잘 알려진 서비스로는 2013년 1월 한국에도 진출한 '에어비앤비'와 '홈어웨이'를 꼽을 수 있다.

200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업을 시작한 에어비앤비와 숙박 호스트에게 연회비를 받는 특유의 방식으로 부채가 없다는 홈어웨이 모두 쓰지 않는 빈방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일종의 민박업이다. 사업 핵심은 온라인 어플리케이션에서 이용자들이 내놓은 빈방과 전 세계에서 숙박을 원하는 여행객들을 연결시켜 주는 '공유 경제'다. 현재 에어비앤비는 전 세계 190개국 3만5000개 도시에서 60만개 숙소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한국에서만 3800개 객실이 등록돼 있는데 이중 3000개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



에어비앤비(Airbnb) 어플리케이션에어비앤비(Airbnb) 어플리케이션


에어비앤비와 홈어웨이가 뜰 수 있었던 것은 전통적 개념의 숙박시설인 호텔보다 이용료가 저렴하고 색다른 경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온라인이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정보 획득이 빠르고, 집주인과 여행객의 의사소통이 간편한 것도 이 '숙박공유'가 빠르게 자리 잡은 이유다. 최근 에어비앤비는 실시간으로 체크인할 수 있는 숙박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에어비앤비와 홈어웨이 같은 숙박공유 업체들을 견제하는 호텔업계의 반발도 거세다. 그러나 에어비앤비와 홈어웨이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며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1년 12월30일자로 관광진흥법에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을 제도화하며 홈스테이와 게스트하우스를 양성화한 것이 한 예다.



이제 숙박공유는 한 단계 더 진화하고 있다. 방 하나뿐 아니라 집 전체를 빌려주거나 자동차도 빌려주는 식이다. 지난해 코레일이 강원도 산간 오지에 '브이트레인' 관광열차를 선보이면서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 사이에 카세어링 서비스가 크게 주목받았다. 장거리 운전은 부담스럽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불편한 지역 중심으로 앞으로 숙박공유는 물론 카세어링이 더 인기를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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