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일모직 1대 주주로 올라서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14.06.1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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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삼성카드, 제일모직 보유주식 매입…통합 삼성SDI 지분율 19.6%

삼성전자 (78,400원 ▼500 -0.63%)삼성SDI (411,500원 ▼12,500 -2.95%)와 합병을 앞둔 제일모직 (0원 %)의 1대 주주가 됐다.

제일모직은 10일 최대주주가 국민연금공단에서 삼성전자 외 특수관계인 4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제일모직이 보유했던 자사주 207만3007주를 1430억3748만원에, 삼성카드가 보유 중인 제일모직 지분 전량(4.67%)을 1430억3748만원에 각각 장외매매로 매입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제일모직 지분 452만2720주(지분율 8.62%)를 보유하게 됐다.

여기에 삼성문화재단이 보유한 90만5492주(지분율 1.73%), 삼성복지재단이 보유한 38만4365주(0.73%), 삼성생명 특별계정 3만9433주(0.08%)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더해질 경우 전체 지분이 585만7010주가 된다. 지분율은 11.17%다.



그동안 제일모직의 최대주주는 10%(524만2953주)의 지분를 보유했던 국민연금관리공단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보유 중인 회사주식을 매각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가 계열사가 보유 중인 주식을 매입해서 특수관계인 주식과 합쳐 최대주주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식매입으로 오는 7월 1일 제일모직과 합병이 예정된 삼성SDI에 대한 삼성전자의 지배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삼성SDI의 지분 20.4%를 확보 중이었으나 양사 합병으로 지분율이 13.5%로 축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5일 삼성SDI가 보유 중인 자사주 4.8%(217만8399주)를 3441억8704억원에 사들인데 이어, 합병을 앞두고 제일모직 지분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통합 삼성SDI에 대한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19.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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