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SDI와 제일모직 지분 매입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4.06.0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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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삼성電, 삼성SDI 4.8%+제일모직 8.62% 취득 예정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삼성에버랜드가 연내 상장을 계획 중이라고 밝힌데 이어 삼성전자는 삼성SDI와 제일모직 합병 법인에 대해 지배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I (416,000원 ▲4,500 +1.09%)는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4.8%(217만8399주)를 삼성전자 (78,300원 ▼100 -0.13%)에 5일 장 개시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처분 예정 금액은 3441억8704억원이다.



이와 함께 제일모직 (0원 %)은 자사주 3.95%(207만3007주)를 삼성전자에 같은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제일모직이 갖고 있는 보통주 자사주 전량이다. 회사 측은 "투자 재원 마련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처분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카드는 보유중인 제일모직 지분 4.67%(244만9713주) 전량을 삼성전자에 같은 방식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처분 금액은 1690억3019만원으로 처분 이유는 재무 구조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를 위함이다.



증권업계는 삼성그룹의 이같은 지분변동에 대해 지주회사 개편을 위한 과정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면 상장 자회사에 대해 최소한 2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건이 있다"며 "삼성전자가 주력 자회사들에 대해 지배력을 높여나가는 과정 중 하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성전자의 삼성SDI·제일모직 합병법인(7월1일 합병예정)에 대한 지분율은 13.5%다.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려면 합병법인에 대한 지분 6.5%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향후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등에 대해서도 지배력을 높여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삼성중공업에 대한 지분율은 17.6%, 호텔신라에 대한 지분율은 5.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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