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세계 최초 '폐차부품 활용한 도로포장공법' 개발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14.06.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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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3일 폐차 부품 및 제철 부산물 등을 활용한 친환경 도로포장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폐차 부품을 활용한 신공법으로 아스팔트를 시공하는 모습. / 자료제공=현대건설현대건설은 3일 폐차 부품 및 제철 부산물 등을 활용한 친환경 도로포장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폐차 부품을 활용한 신공법으로 아스팔트를 시공하는 모습. / 자료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 (33,550원 ▼250 -0.74%)은 현대기아자동차,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및 유진기업, 일우피피씨 등 협력사들과 함께 폐차 부품 및 제철 부산물 등을 활용한 친환경 도로포장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현대건설이 개발한 도로포장공법은 자동차를 폐차시킬 때 나오는 폐차 부품을 재활용해 중온에서 아스팔트를 생산·시공하는 신공법이다. 이 공법은 150~160℃에서 생산되는 기존의 아스팔트에 비해 120℃ 내외에서 생산·시공하는 중온형 고성능 포장 신기술로, 아스팔트 가열에 사용되는 벙커유 등의 화석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온실가스도 감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건설은 이 공법을 앞으로 1년 여 동안 국내 건설현장에 시험 적용하면서 경제성과 상용성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아스팔트 포장에 이어 향후 시멘트 콘크리트 포장에도 폐차 부품이나 제철 부산물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슬래그 골재로 아스팔트 포장 시 사용하는 모래나 자갈 등의 천연 골재를 대체하는 공법도 개발했다.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도로포장공법을 통해 차량 유리 등 폐차부품을 안정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제철 슬래그 또한 포장용 골재로 사용하는 등 현대자동차 그룹 내 계열사들의 폐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2012년부터 현대제철과 건설 신재료 개발을 위한 슬래그 활용 확대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현대기아자동차와 폐차를 이용한 건설재료화 연구를 수행하는 등 산업 부산물 및 폐차 부품을 자원화하고 고부가가치화 하는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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