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 與, 서울 뒤집기 vs 野, 경기·인천 총력

뉴스1 제공 2014.05.3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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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농약급식" "급식게이트" 내세워 박원순 집중 공세

(서울·의정부=뉴스1) 김현 기자,이준규 기자,유기림 기자 = 여야는 6·4 지방선거를 닷새 앞둔 30일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승부에 전력을 다했다.

새누리당은 열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역전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야당 후보에 대한 전방위 공세를 펼쳤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각각 박빙우세와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인천과 경기를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여여 지도부는 또 이날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것을 감안해 직접 사전투표에 참여해 각자의 지지층을 상대로 한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주력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자리에서 이 비대위원장은 "서울시장 후보 상호간에 농약 문제를 놓고 공방전 벌어지고 있다"며, "이 문제를 놓고 어린 학생들에게 정말로 못할 짓을 한 이 점에 대해서 전혀 아무일도 없었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자세에 대해서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2014.5.30/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이완구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자리에서 이 비대위원장은 "서울시장 후보 상호간에 농약 문제를 놓고 공방전 벌어지고 있다"며, "이 문제를 놓고 어린 학생들에게 정말로 못할 짓을 한 이 점에 대해서 전혀 아무일도 없었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자세에 대해서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2014.5.30/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갖고 박원순 새정치연합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공세에 집중했다. 당 지도부는 서울시장 선거 종반 쟁점으로 떠오른 서울시의 이른바 '농약 급식' 논란을 비롯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 비대위원장은 서울시 산하 친환경유통센터가 공급한 학교 급식 농산물 식재료 일부에서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박 후보 측이 뒤늦게 시인한 점을 물고 늘어졌다.

이 비대위원장은 "어떤 누구도 사실관계를 뒤로 하고 표를 의식했다면 마땅히 국민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이 문제(농약 검출)로 어린 아이들에게 못할 짓을 해 놓고 전혀 아무 일도 없었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자세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심윤조 비대위원은 "우리 아이들의 먹을거리 안전 문제와 관련해 거짓말과 은폐, 또 말바꾸기를 서슴지 않는 사람에게 다시 서울시정을 맡길 수 없다"고 했고, 이상일 비대위원도 "농약급식을 한 것도 큰 문제지만 거짓말하고 은폐 시도하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나아가 서울시의 친환경 급식 납품업체 선정 과정에서 박 후보 측근의 특혜 제공 의혹까지 제기하며 이를 '서울시 친환경 급식 게이트'로 규정했다.

그는 "서울시 친환경 급식 납품업체 선정 과정은 박 후보가 밀어주고, 박 후보의 측근인 배옥병 무상급식네트워크 대표가 주도하면서 서울시 감사관을 지낸 송병춘 변호사(배 대표의 남편)가 뒤를 봐준, 특혜와 전횡이 난무한 복마전"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장 선대위 고문이자 감사원장을 지낸 김황식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정몽준 후보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한 박 후보 측의 주장을 비판했다.

이어 이 비대위원장과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 윤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여의도주민센터에서 일제히 사전투표를 한 뒤 수도권과 부산 등 격전지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특히 이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황우여·한영실 공동선대위원장 등은 이날 오후 인천 남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등 새누리당 후보들이 총집결하는 '남동대첩' 유세에 나선다.

서 위원장은 경기 안양·구리·남양주·광주·여주·이천을 순회하며 지원 유세를, 이인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 서구 유세를 벌인 것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대전과 충북을 오가며 충청권 민심에 대한 호소를 이어간다. 김무성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도 사흘째 '초접전지' 부산 지역 지원 유세에 나서 남구와 수영구 등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가 30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안병용 의정부시장 후보 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 김 대표, 김 후보, 안 대표, 문희상 의원. 2014.5.30/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가 30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안병용 의정부시장 후보 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 김 대표, 김 후보, 안 대표, 문희상 의원. 2014.5.30/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은 64 지방선거가 닷새 남은 30일 박빙의 접전을 펴고 있는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돌며 표심공략에 나섰다.

새정치연합은 어린이집과 공사현장 방문 등 ‘안전’ 행보를 이어가면서 주(主) 공략층인 ‘앵그리맘’의 표심얻기에 주력하는 한편,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사전투표 캠페인은 물론 직접 사전투표까지 적극 동참하며 야권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20~40대의 사전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총력전을 폈다.

먼저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를 비롯해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경기 의정부시에 위치한 안병용 의정부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국민안심선대위 본부장단 회의’를 개최, 경기도민의 새정치연합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김 공동대표는 회의에서 "중앙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확인됐기에 지방정부를 유능하고 책임질 수 있는 분께 맡기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고, 안 공동대표는 자당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를 '경험과 관록의 듬직한 후보', '경기도를 살릴 유일한 후보', '반칙과 특권이 없는 후보', '안심하고 살 경기도를 만들 유일한 후보”라고 치켜세우며 “경기도민의 현명한 선택을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새정치연합은 유승우 새누리당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의혹,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의 제주도 땅 불법투기 의혹 등을 거론하며 공세를 폈다. 김 공동대표는 "돈공천, 공천장사, 땅에 관한 의혹 등으로 경기도 유권자들의 자존심이 상처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에 대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회의를 마친 후 김 공동대표는 동두천을 시작으로 양주, 남양주, 구리, 하남, 김포, 파주 등을 돌며 경기 북부 지역 유세에 나선다. 안 공동대표는 인천으로 이동해 서구, 중구, 계양구, 부평구, 남구 등을 잇달아 찾아 기초단체장 후보들을 지원사격한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경기 고양시와 부천, 군포, 안양 등을 찾은 데 이어 서울 마포와 영등포, 구로에서 지원유세를 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의 이같은 지원 동선은 서울시장 선거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우위를 지키고 있는 반면 인천은 박빙 우세, 경기도는 엎치락뒤치락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 행보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또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과의 간담회, 지하철역 공사현장, 어린이집연합회 간담회 등을 가지면서 ‘안전’과 보육 문제를 고민하는 젊은 엄마들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갔다. 김 공동대표는 이날 낮 경기 남양주에서 부인 최명길 여사와 함께 '맘(MOM) 편한 이야기'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안 공동대표는 인천 검단사거리역 공사현장, 인천시어린이집연합회 간담회 등을 가질 계획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날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 대한 홍보전에도 집중했다. 안 공동대표는 인천공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를 진행했고, 박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은 이날 오전 여의도역에서 사전투표 캠페인을 진행한 뒤 고양시로 이동해 사전투표를 했다.

이와 함께 새정치연합은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였던 안대희 전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를 계기로 새누리당이 '야당=국정발목세력'이라는 공세를 펴고 나선 데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김 공동대표는 "정부여당이 그야말로 세월호 참사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 뜻을 온전히 받든다면 새정치연합은 여야를 따지지 않고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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