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8일 "검사장과 수사팀장, 주임검사 등 전원이 유 전회장 일가를 검거할때까지 집에 가지 않겠다"며 "반드시 두 사람을 검거해 공권력과 법 권위를 무시한 자는 끝까지 찾아내 처벌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유 전회장은 1300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와 140억원대의 탈세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대균씨 역시 유 전회장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현재 유 전회장이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본산인 경기 안성의 금수원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옥 헤마토센트릭라이프 재단 이사장도 이날 금수원에 기자단을 초청해 "유 전회장이 지금도 여기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직접 본 것은 아니고 신도들을 통해 전해들은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유 전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된 오는 20일까지는 유 전회장을 기다릴 생각이다. 그러나 이미 구인장을 발부받은 만큼 그 이전에 신병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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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금수원이 축구장 30개 크기로 면적이 넓고 주변 야산 등으로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어 유 전회장이 거처를 옮길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또 구원파 신도들의 도움으로 금수원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경찰에 검문검색 강화를 요청했다. 검찰 추적팀 30명도 금수원 주변에 잠복시켰다.
검찰은 도피 중인 대균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청은 검찰의 협조 요청을 받고 17개 지방경찰청에서 97명의 경찰관을 선발해 검거전담반을 구성했으며 검거 유공자에게는 1계급 특진의 포상을 내걸었다.
이들에 대한 검거 활동은 이번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검찰은 유 전회장이 제시간에 법원에 출석하지 않는다면 금수원에 물리력을 동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구원파 신도들과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날 경우 인명피해 등의 우려가 있어 검찰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