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단말·요금 내리고 가실게요~' 경쟁 불붙었다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4.05.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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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단말 출고가 최대 25만원 줄줄이 인하, 월 5만원 등 할인 혜택 속속

/사진제공=LG유플러스 /사진제공=LG유플러스


20일 영업 재개에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뜨겁다. 월 5만원의 요금 할인 등 파격적인 프로모션들을 잇달아 출시하는 데 이어 단말 출고가도 종전보다 최대 30만원 안팎으로 속속 내리고 있다. 기기변경이나 번호이동 등의 계획이 있다면 이번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갤럭시4, G프로, 베가 아이언 등 단말 총 9종 출고가 20만~25만원 인하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는 오는 20일부터 단말 가격을 줄줄이 내린다. LG유플러스는 자사 전용 스마트폰인 LG Gx의 가격을 최대 20만원까지 추가로 내린다. LG유플러스는 앞서 4월 단독 영업 기간에 맞춰 Gx의 출고가를 종전 80만원대에서 60만원대로 내린 바 있다. 이번 추가 인하로 단말가는 40만원대 후반에서 50만원대 중반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통3사 모두 영업을 시작하는 오는 20~21일부터는 LG G Pro, LG G2, 갤럭시S4 LTE-A, 갤럭시 메가, 베가 아이언 등 총 8종의 LTE(롱텀에볼루션)스마트폰 출고가가 최대 20만~25만원 인하될 예정이다. 단말기 별 인하폭은 제조사와 아직 논의 중으로 이통3사 모두 오는 20일부터 비슷한 수준에서 동시에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KT는 아이폰5를 48만4000원에, 갤럭시S4미니, 옵티머스GK, LG L70 등 3종의 단말을 25만6000원에, 베가 시크릿업을 65만7800원으로 각각 인하해 판매하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베가 시크잇업을 65만7800원 동일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총 9종 외 단말에 대해서도 추가로 출고가 인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가족 결합하면 연간 60만원↓·약정 기간 절반 뚝·LTE무한 요금제만 가입 36만원↓

단말 출고 가격 인하와 함께 이통사들이 내놓은 무기는 '요금할인' 이다. SK텔레콤은 가족 당 월 5만원, 연간 60만원의 요금 할인이 가능한 '착한 가족할인' 프로모션을 오는 10월 말까지 진행한다.


신규 가입이나 기기변경 또는 약정만료 후 재약정 고객이 SK텔레콤 휴대폰을 사용 중인 가족과 회선을 결합하면 가입 요금제와 결합 회선 수에 따라 24개월 간 휴대폰의 월정액을 할인해 준다. 5인까지 가능하며 결합 순서에 따라 할인 금액이 늘어난다.

가령 신규 고객이 7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가입하면 회선 순서에 따라 월 3000원, 5000원, 7000원, 1만원을 할인 받는다. 결합된 5인 가족이 모두 10월 말까지 기기변경 또는 재약정하면 최대 월 5만원, 연간 60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거주 지역 등은 상관없으며 가족의 범위는 본인, 배우자, 본인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 직계존비속, 직계비속의 배우자 등이다.

LG유플러스는 기기 변경시 총 36만원의 요금을 할인해주는 '대박기변' 행사를 오는 6월 말까지 진행한다. 또 기기변경을 하지 않더라도 기존 단말기를 24개월 이상 이용한 고객이 LTE무한대 요금제에 가입하면 동일하게 2년 동안 총 36만원을 할인해준다.

KT는 약정 기간을 절반으로 줄인 '스펀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요금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가입 후 1년 뒤에 누적 요금 기본료가 70만원을 넘겼다면 약정 기간이 남았더라도 새폰으로 변경 시 잔여 할부금을 면제 받을 수 있다. 이 행사는 별도 기한이 없다.

◇'별 그대' 전지현이 입은 600만원 드레스도 쏜다

고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도 풍성하다. SK텔레콤은 오는 21일부터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광고 모델인 전지현, 이정재가 고른 선글라스 등으로 구성된 40만원 상당의 선물을 추첨을 통해 매일 1000명에게 언제까지 제공한다. 아울러 전지현이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 포스터 촬영시 입은 600만원 상당의 드레스와 이정재가 예능 프로인 '힐링 캠프' 출연시 착용한 200만원 상당의 패션 아이템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KT는 영상, 음악, 앱 등 콘텐츠를 한 곳에 모은 상품인 '알짜팩'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순금으로 만든 '황금알'을 오는 6월 30일까지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잠잠했던 광고 전쟁도 다시 불붙었다. SK텔레콤은 전지현을 내세워 개통 고객을 대상으로 40만원 상당의 선물을 준다는 '스타박스(Star Box)'편 TV 광고를 16일부터 온에어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요금할인 혜택을 주 내용으로 하는 신규 광고를 선보였다. 지드래곤이 출연하는 뮤직 비디오 형태의 광고영상인 '팔로 미 쏭(8llow Me Song)'는 오는 20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영업재개 전부터 가입자 유치 열기가 뜨거워지자 '불법 보조금'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이날 엄중 경고했다. 방통위는 "조사팀을 구성해 불법 보조금 지급에 대한 실태점검을 강화할 것"이라며 불법 영업에 대한 강력 제재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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