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합수부, 구명장비 검사업체 대표 사법처리 예정

머니투데이 목포(전남)=김훈남 기자 2014.05.12 16:20
글자크기

[세월호 참사]한국해양안전설비 대표 이모씨와 이사 입건 예정

세월호 침몰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는 12일 세월호의 구명장비 검사를 맡은 한국해양안전설비 대표 송모씨와 이사 조모씨 등 2명을 조사, 피의자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수부에 따르면 송씨 등은 세월호의 구명장비 검사를 부실하게 해 허위 검사결과를 한국선급에 보고한 혐의(업무방해)와 이로 인해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당시 승객인명 피해를 만든 혐의(업무상과실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세월호의 구명벌(구명뗏목)과 슈트(비상탈출용 미끄럼틀)에 대한 17개 점검항목 중 대부분은 건너뛰거나 부실하게 검사한 뒤 '양호'판정을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부는 송씨 등에 앞서 지난 10일 실무자인 차장 양모씨를 체포했고 12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양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와 취재진에게 세월호 구명장비의 부실한 검사 사실을 인정한바 있다.



합수부는 양씨의 구속영장 발부여부를 보고 송씨 등의 사법처리 수위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합수부는 이날 청해진해운과 그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와의 연관설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의 오너비리 수사와 더불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아이원아이홀딩스를 통해 세월호의 도입 및 증톤(증축), 운항, 상습 과적에 관여했는지 등을 살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