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마케팅이 한창이다. 하지만 모든 분양단지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공짜'기념품을 마구 뿌려대지는 않는다. 분양시장의 마케팅전략에는 어떤 의미가 숨어있을까.
분양 관계자는 "사실 갑티슈와 리플렛 등의 비용은 크게 들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그 비용 역시 분양가에 들어가기 때문에 분양이 빠르게 안될 거라고 예상될 경우 기념품도 많이 제작하고 광고, 이벤트도 다양하게 한다"고 밝혔다.
아파트 또는 오피스텔을 분양하기 위해 제작하는 모델하우스 비용은 얼마일까. 대형건설사를 대상으로 알아본 결과 모델하우스 유니트 제작비는 공급면적기준 3.3㎡당 1000만원 정도로 전용84㎡(공급 115㎡)의 경우 3억원이 넘는 수준이다.
지방의 경우 비용은 두배 정도 더 든다. 서울에선 상설전시관을 이용할 수 있지만 지방은 부지를 빌려 모델하우스를 새로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A건설업체 관계자는 "3개 유니트를 만들 경우 상설전시관 내에 조성하면 9억원 정도 들지만 외부에 새로 조성할 경우에는 15억~17억원이 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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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단지, 규모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모델하우스 운영비도 적지 않다. A업체에 따르면 상설전시관에 유니트 2개를 조성한 모델하우스의 경우 운영비는 7억원이 편성됐고, 지방에 유니트 3개를 조성한 곳은 12억원이 책정됐다.
상설전시관 또는 부지 임차료는 9억원 내외이며, 광고·브로슈어·갑티슈·이벤트 등 광고선전비(마케팅비용)는 15억원 정도 들었다.
이를테면 지방에 부지를 빌려 유니트 3개가 있는 모델하우스를 열고 3개월간 운영하는데 드는 비용은 53억원에 달했다.
분양 관계자는 "모델하우스를 만들고, 이벤트를 통해 고객을 모으는 등 일련의 과정들이 모두 분양가격에 포함되다 보니 요즘처럼 '착한' 분양가를 내세워야 하는 시기엔 한푼이라도 아껴야 한다"며 "분양을 받으려면 화려한 이벤트를 하는 곳보다는 타겟마케팅을 하는 곳에 관심을 갖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