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6일째인 지난 21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 구조용 엘리베이터인 '다이빙벨'이 도착해 사고현장으로의 투입을 기다린 바 있다. / 사진=News1 제공
그러나 정작 다이빙벨을 빌려온 것으로 지목된 민간업체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또 이날 방송에 등장한 이종인 대표는 "해경이 투입한 다이빙벨은 조류와 추위에 취약한 기종"이라며 "세월호 사고 가족들 항의를 우려해 해경이 면피용으로 준비했다면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21일 해경은 인명구조를 위해 다이빙벨을 투입하게 허락해 달라는 이종인 대표의 요청을 거절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경이 실적 등의 이유로 민간 업체의 도움을 거부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다이빙벨 투입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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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정부 사고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24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현재 언딘이 한 대학으로부터 다이빙벨을 대여해 온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현재 투입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언딘도 사용하지 않고 바지선 위에 올려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이빙벨 대여는 (해경의 판단이 아닌) 언딘의 자체 판단 하에 대여한 것"이라며 "안전 상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절대 투입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해경의 발언과는 달리 언딘은 실제로 다이빙 벨을 자신들이 빌렸는 지조차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언딘 관계자는 24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본사와 현장과 사이가 너무 멀어서 실제로 다이빙 벨을 빌렸는지 확인이 안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언론을 담당하는 부처 역시 회사 내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논란이 된 다이빙벨은 해저에서 작업을 진행하는 잠수부들의 작업을 돕는 종 모양의 기구다.
앞서 이종인 대표는 지난 18일 JTBC '뉴스9'에 출연해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수중에서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장비"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후 이종인 대표는 지난 21일 직접 자신의 회사에서 운용하는 다이빙벨을 싣고 사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해경은 강한 조류에 의한 사고 가능성과 공기 공급 중단 가능성 등을 이유로 사용을 불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