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무제한 요금제 '30만명' 돌파, 고공행진 이어질까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4.04.24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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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5만명 LGU+12만명…잠재 수요 많다 vs 실수요자 가입 완료

이동통신3사의 LTE(롱텀에볼루션)무제한 요금제 가입자가 30만명을 돌파했다. 열풍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과 수요자들이 이미 대부분 가입해 열기가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려 나온다.

2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달 2일 가장 먼저 'LTE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수는 지난 21일 기준으로 12만명을 기록했다. 주말을 포함해 하루에 약 6000명씩 늘어난 셈이다.



SK텔레콤 역시 전날(22일)까지 약 15만명이 신규로 가입했다. 영업을 했던 이틀 동안 8000만 명이 가입했다. 이 중 75%(6만500여명)은 기존 고객이 요금제를 바꿨으며 나머지 25%(2만3000여명)는 단말기 교체자들이다. 영업정지에 들어간 후에도 7000명이 추가로 가입했다.

오는 27일 영업을 재개하는 KT는 3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LTE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지만 계속 영업 정지 중이었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요금제를 변경한 고객 중 12%는 LTE무제한 요금제로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LTE무제한 요금제의 '흥행' 여부와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이통사 마다 의견이 엇갈린다. LG유플러스는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문의전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 대기 수요가 많다"며 낙관했다. 음성무제한 출시 당시와 비교했을 경우 문의 전화 수가 6배가 넘는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KT 역시 오는 27일 영업을 재개하면 가입자 수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KT측은 "요금제를 출시했지만 신규 영업이 막혀 있었다"면서 "경쟁사와 달리 유선전화도 무제한으로 제공해 상품의 경쟁력이 있다"며 기대했다.

이에 반해 SK텔레콤측은 이미 웬만한 수요자층은 가입을 완료해 증가 폭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내놨다. SK텔레콤측은 "상품 출시 후 이틀만 정상적인 영업을 했지만 웬만큼 수요자들은 요금제를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다른 요금제 가입자들이 향후 무제한으로 얼마나 이동할지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LTE무제한요금제가 인기를 누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데이터 무제한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와 모바일TV와 음악 무료 이용 혜택 등 각종 부가서비스 등이 꼽힌다. SK텔레콤이 LTE무제한으로 요금제를 변경한 1만6000명을 분석한 결과 기존에 사용하던 모바일TV와 멜론 익스트리밍 등을 해지하고 요금제를 변경하는 경우가 많았다.

LG유플러스 한 관계자는 "LTE시대가 열리면서 동영상 이용자와 사용량이 대폭 늘었다"면서 "모바일TV 가입자만 500만명으로 데이터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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