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취업 고려 지방대생 10명 중 1명뿐"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4.04.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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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능원, 지역 대학생들 중소기업 취업인식 조사결과 발표

지방대 학생 중 지역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는 학생은 10명 중 1명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박영범)이 최근 개최한 '제49차 인재개발(HRD) 정책포럼'에서 양정승 직능원 박사는 지역 대학생들의 지역 내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 지역 대학생 700명 중 32.6%는 졸업 후 취업처로 '공무원, 공공기관 및 정부투자기업'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기업' 26.1%, '중소기업' 10.6%, '외국기업' 6.6% 순으로 조사됐고, '어디든 상관없다'는 의견은 23.4%로 집계됐다.



대기업과 대비한 중소기업의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지역 대학생들은 중소기업의 '복지후생'과 '직장의 사회적 평판'에 대한 호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호감을 100점으로 봤을 때 중소기업의 '복지후생'은 58점, '직장의 사회적 평판'은 58.4점으로 조사됐다.

지역 내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수도권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더 비전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391명 중 27.6%로 가장 많았다. 또한 낮은 복리후생(14.1%)과 기대 이하의 임금 수준(13.3%) 등도 주요 이유로 꼽혔다.



양정승 박사는 "지방대학생들이 지역 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원인은 눈이 높아서라기보다는 중소기업의 근로조건이 대기업에 비해 실제로 열악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인력수급의 미스매치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중소기업의 근로조건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럼에서 윤형한 직능원 박사는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의 교육-고용 연계 실태를 분석하고 졸업 후 원활한 노동시장으로의 이행을 위한 과제를 제안했다.

분석에 따르면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졸업자 중 69.4%가 정규직으로, 30.6%는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졸취업자의 근로형태(정규직 82.5%, 비정규직 17.5%)에 비해 비정규직 비율이 2배 가까이 높았다.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졸업자 중 현 직장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비율은 63.1%, 현 업무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비율은 67.5%로 조사돼 대졸취업자의 직장 만족(57.9%) 및 업무 만족(60.1%) 비율 보다 각각 높게 나타났다. 다만 고용안정성에 대한 불만족 비율이 13.9%로 대졸취업자 8.5% 보다 높아 고용 안정에 대한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형한 박사는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졸업자 대다수가 취업을 하는 것이 현실로, 석사과정 입학 직후부터 체계적으로 경력개발과 취업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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