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마감]엔低약화·매도 강화…약보합 마감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14.04.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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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출발했던 일본 증시가 21일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는 소식에 오전장 엔화 가치 하락세가 강화됐지만 오후에 흐름이 둔화됐고, 상한가를 의식한 청산 목적의 매도도 늘어 이날 결국 소폭 약세로 전환됐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0.03% 하락한 1만4512.38로, 토픽스지수는 0.17% 밀린 1171.4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엔/달러 환율은 오후3시3분 기준 전장대비 0.09%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102.50엔을 나타냈다. 이는 달러당 엔화 가치가 102.62엔을 보이던 개장 초반에 비해 소폭 절상된 것이다.

일본 재무성은 3월 무역수지가 1조4463억엔 적자(속보치)로 집계됐다고 이날 오전 발표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9년 이후 최대 수준의 3월 적자 규모다.



3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1조809억엔 적자, 지난해 3월 3568억엔 적자를 모두 웃돌았다.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불과 1.8% 증가해 예상치인 16.2%를 크게 하회했다. 수입액 증가율은 예상치 16.2%를 상회한 18.1%로 집계됐다.

니시오카 준코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과 비교해 엔화 약세가 수출 증가를 이끌어 내는데 과거처럼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일본 기업들이 과거같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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