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해 경제성장률 무난히 달성"-LG硏

머니투데이 이현수 기자 2014.04.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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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인 7.5%는 무난히 달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경제, 경기하향 압력 있지만 단기저점은 지나고 있는 듯'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7.4%를 기록했다. 소비, 투자, 대외교역 등 전 부문에 걸쳐 경제지표들이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1분기 고정자산투자의 실질증가율은 16.3%으로, 지난해 12월(14.6%)에 이어 2008년 9월(14.7%)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부동산 투자 역시 크게 위축됐다. 주택 구매 자격요건과 주택 관련 대출 요건이 줄줄이 강화되면서 주택거래가 줄어들고, 신규주택 분양가나 기존주택 매도호가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경제연구원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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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교역의 경우 특히 3월에 수출(-6.6%)과 수입(-11.3%)이 큰 폭으로 역신장했다. 수출입 지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지난해 1~4월 횡행했던 '가짜무역' 때문이란 지적이다. 가짜무역이란 중국 안팎의 금리 차와 위안화 가치 상승, 그림자 금융 급증 등에 기댄 투기성 자금이 무역의 형태를 띠고 들락거리는 것을 가리킨다.

보고서는 그러나 월별 지표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OC 투자가 개선양상을 보이는데, 이는 지난 2일 중앙정부의 '미니 부양책' 영향이란 설명이다. 3월 소비품 소매매출총액 증가율 역시 전월 대비 다소 개선세다.

이철용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4월 초 미니 부양책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2분기가 1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성장률은 7.2% 이상이 돼 중국 정부가 말하는 '합리적 구간'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는 점차 회복되는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이나, 성장률이 상반기에 비해 크게 높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면개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고, 경기 둔화 우려에 대응한 부양 조치들은 그야말로 '미니' 수준으로, 효과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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