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 여객선 내부 촬영기기 들고 입수"

뉴스1 제공 2014.04.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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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실종자 가족 "조명탄 30분 동안 발사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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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전 사고해역에서 해군 SSU 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전 사고해역에서 해군 SSU 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이틀째를 맞은 17일 오후 11번째 사망자가 발견된 가운데 실종자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늦은 오후 해가 저문 뒤에 구조작업이 재개된 탓에 생존자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실종자 가족 측에 따르면 민간 수중사, 해경 측 구조요원 등으로 구성된 오후 구조대는 이날 저녁 8시50분쯤 여객선 내부를 촬영할 수 있는 장비를 지닌 채 입수했다.

가족 측은 장비에 찍힌 영상을 통해 여객선 내부 상황, 생존자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실종자 가족 측은 구조가 시작되자 "민간 잠수부가 날이 어두워 구조작업을 위해 조명탄을 쏴달라 요청했으나 약 30분 동안 지연됐다"며 "이 기간 동안 잠수부들은 서치라이트의 약한 빛에 의존해 작업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해경은 전날에 이어 이날 0시30분부터 20여명 민간 잠수사 등이 투입돼 선체 내부 수색작업을 시도했지만 조류가 강하고 시야를 확보하지 못해 1시간여 만에 작업을 중단했다.

오전 7시20분부터 해경 10개팀, 해군 6개팀 등 16개팀 32명의 잠수부들이 다시 선체 내부 진입을 시도했지만 역시 실패로 끝났다.


이후 사고 해역에 강한 비바람과 함께 파고가 높게 일고 수중 시야확보도 50㎝ 이내로 불과하는 등 기상악화로 수색작업이 중단됐다가 다시 오후 6시20분부터 재개된 상태다.

해군 해난구조대 SSU, 특수전전단 UDT 등 수중 특수부대원 40명도 조를 나눠 현재 세월호 선체 진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천안함 피격 당시 SSU 소속 수중폭파(EOD) 요원들은 47m 수심에서 천안함의 하푼미사일 발사대와 어뢰 발사대를 인양한 바 있다.

전날 오전 8시58분쯤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는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기 시작했다.

이 선박에는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등 475명이 탑승해 있었다. 17일 오후 밤 9시15분 기준 사망자는 11명, 실종자는 28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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