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의정부서 열리는 90회 공연··· '음악과 이야기의 만남'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2014.04.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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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국제 음악극 축제'··· 내달 9~18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및 의정부 곳곳

5월 의정부서 열리는 90회 공연··· '음악과 이야기의 만남'


'음악은 삶, 삶은 스토리'
이 간결한 메시지를 내걸고 장르와 국경을 넘나드는 공연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로 13회째 맞는 '의정부 국제 음악극 축제'가 다음달 9~18일 경기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의정부 시내 일대에서 펼쳐진다.

국내 작품 외에도 러시아·폴란드·프랑스·일본 등 모두 5개국의 공식 초청작품 9개를 비롯해 53개 단체의 90회 공연이 열린다. 연극·신체극·음악극·오페라·뮤지컬·멀티미디어 공연 등 다채로운 형식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무대를 뛰어넘어 개성 넘치는 새로운 작품이 다수 소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내 공식 초정작은 4편이다. 동명 소설과 드라마에 이어 제작된 창작뮤지컬 '해를 품은 달', 전래동화를 재해석한 예술 무대 산의 '선녀와 나무꾼', 판소리 수궁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퓨전국악밴드 고래야의 '수궁가',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주목받은 '세상을 웃기는 꿈-옹알스' 등이다.

외국 공식 초청작은 5편. 유럽 연극계 주목받는 폴란드 오폴레 극장이 셰익스피어의 동명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악극 '맥베스(Macbeth)'가 눈길을 끈다.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왕을 죽이는 기사 맥베스는 깡패로, 마녀들은 복장 도착자로 분한다. 현대성이 지닌 잔인함을 파격적인 무대와 강렬한 노래, 영상으로 풀어낸다.



러시아 타캉카 극장의 음악극 '넷 렛' 공연 장면 /사진제공=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집행위원회러시아 타캉카 극장의 음악극 '넷 렛' 공연 장면 /사진제공=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집행위원회
러시아 최고의 극단으로 평가받는 '타캉카 극장'이 올해 창단 50주년 기념작으로 만든 음악극 '넷 렛'도 만날 수 있다. 러시아 시인 예브게니 옙투셴코의 삶과 작품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시대와 예술, 시를 관통하며 격정적인 삶의 내면을 묵직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낸다.

일본에서 10년간 공연한 극단 가제노코큐슈의 인기 레퍼토리 '난난난데망'을 한국 극단 사다리가 공동 기획한 놀이음악극 '왜 왜 질문맨'도 아이와 어른 모두의 공감을 사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

축제 기간 중 '음악극 주제체험관'도 운영한다. 심야 뮤지컬영화상영, 체험 전시관, 찾아가는 공연 등의 행사도 열린다. 신진 예술가들이 꾸미는 '프린지 공연'(Fringe·주변부)도 주요 공연 못지않은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세한 일정은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홈페이지(www.umtf.or.kr)에서 볼 수 있다.


프린지공연.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투승호-춤추는 셜록홈즈, 상상발전소-전구인간, 지니컴퍼니-TV SHOW, 김기민- 찰리의 여행가방 /사진제공=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집행위원회프린지공연.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투승호-춤추는 셜록홈즈, 상상발전소-전구인간, 지니컴퍼니-TV SHOW, 김기민- 찰리의 여행가방 /사진제공=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집행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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