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초·중·고생 14만명 전염병 감염"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14.04.1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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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용 의원 "교육부는 지침·공문 발송만…대책 마련 절실"

최근 3년간 전국 초·중·고등학생 14만명이 결핵과 수족구병, 유행성각결막염 등 각종 전염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1~2013년 학교 내 전염병 발생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총 14만1388명의 학생이 전염병을 앓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학생 1000명당 7명꼴로, 매년 약 5만여명의 학생이 전염병에 걸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고등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초등학생이 가장 많이 걸린 전염병(2013년 기준)은 수두로 1만2386명이나 앓았다.

이어 수족구병 4970명, 유행성각결막염 2510명, 유행성이하선염 2179명, 인플루엔자 1817명, 결핵 28명 등의 순이었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의 전염병 발병은 감소한 반면, 중·고등학생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12년 중·고등학생 전염병 환자는 1만3232명에서 2013년에는 1만8688명으로 5456명(41.2%)이나 늘었다.

초등학생은 전염병 발병이 줄고 있는 추세이긴 하나,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초·중·고교 모든 학생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시·도별 전염병 감염현황을 보면 2013년 기준으로 초등학생은 인천이, 중·고등학생은 세종이 최다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학생 1000명당 인천은 15.8명(초등학생), 세종은 22.6명(중학생), 18.4명(고등학생)이 각종 전염병을 앓았다.


사정이 이런데도 교육부의 대책을 부실했다. 교육부는 전국 학교에 전염병이 창궐하는데도 지침이나 공문을 발송하는데 그쳤다. 실직적인 예방·대응책은 내놓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신 의원은 "장시간 집단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일단 전염병에 걸리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친구들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교육부의 적극적인 예방·관리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3년간 초·중·고생 14만명 전염병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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