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에서 킬스위치 기능 설정 방법
자신의 분신처럼 하루 종일 달고 사는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때의 낭패감은 매우 크다. 이같은 당혹스런 상황을 막거나, 안된다면 피해만이라도 줄일 수는 없을까.
◇'킬스위치'가 뭐야?
다만 원격 제어 또는 사용자 설정을 통해 휴대폰을 아예 쓸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에 도난을 줄이는 기대효과는 있다.
지금까지 분실 스마트폰을 타인이 못쓰도록 하는 잠금 서비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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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동통신사들은 스마트폰 분실·도난 시 원격 잠금·데이터 삭제 등을 통해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잠금(Lock) 앱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단말기를 초기화하면 이통사가 제공한 관련 앱(애플리케이션)도 삭제돼 해외로 밀반출된 뒤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한계가 있었다.
◇'킬스위치' 적용 어떤 폰부터?
당장 내가 쓰는 폰이 모두 킬스위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부터 킬스위치를 탑재하며 LG전자는 3분기 출시하는 'LG G3'부터 킬스위치를 탑재한다.
팬택의 킬스위치 'V프로텍션' 설정 화면/사진제공=팬택
킬스위치가 적용되는 해당 폰을 샀더라도 이용자가 직접 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사전에 기능을 설정해야만 분실·도난에 대비할 수 있다.
팬택의 경우 스마트폰 설정 메뉴에서 보안, V프로텍션 순으로 메뉴를 클릭한 뒤 원격제어 허용을 체크하고 iVEGA 계정 로그인 후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다. 팬택서비스 홈페이지(www.pantechservice.co.kr)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킬스위치 설정 뒤 스마트폰을 분실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해당 제조사의 사이트에 들어가 로그인을 한 뒤 분실 스마트폰을 어떤 상태로 만들지 선택하면 된다.
팬택의 경우 삭제/잠금(초기화 후 잠금 작동), 삭제(초기화 기능만 작동), 잠금(잠금 기능만 작동), 해제(잠금 서비스 해제 시 사용) 중에 고르면 된다.
삼성전자는 분실·도난 단말기를 다른 사람이 재사용(초기화)할 수 없도록 ‘초기화 후 재사용 잠금(Reactivation Lock)’ 기능을 만들었다.
'갤럭시S5'에서 킬스위치 기능을 설정하려면, 삼성계정이 있는 경우 단말기에서 설정-시스템-보안-초기화 후 재사용 잠금 체크-확인-비밀번호 재확인 등의 과정을 거치면 된다.
또 ‘내 디바이스 찾기’를 통해서는 모바일 잠금, 데이터 삭제하기, 위치 찾기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애플의 경우에는 비슷한 기능으로, iOS7가 설치된 기기에서 '나의 아이폰 찾기' 기능에 '활성화 잠금'(activation lock) 기능이 있다. 아이폰 분실도난시 바로 나의 아이폰 찾기를 사용해 분실 모드로 전환하면 이 때부터 다른 사람이 해당 폰을 초기화하거나 나의 아이폰 찾기 기능을 해제할 때 반드시 4자리 암호를 입력해야 한다.
하지만 단말기에 '킬스위치' 기능을 탑재했다고 해서 보안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킬스위치 기능이 활성화된 폰을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해 사용자 권한을 획득한다면 오히려 정상 사용자의 스마트폰이 먹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