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효과?' 구두개입 가세..1040원 지탱

머니투데이 이현수 기자 2014.04.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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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1.2원 하락한 1040.2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소폭 하락에 그쳤으나, 이날 장중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최대 9.5원에 달했다.

전 거래일 대비 6.4원 내린 103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빠르게 확대하며 오전 한 때 1031.4원까지 내려갔다.



초반 급락에 불을 당긴 것은 3월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었다. 연준이 비둘기파(온건파) 신호를 보인데 따른 달러화 약세가 원화 강세로 이어진 것. 전일 1050원이 붕괴된 데 따른 심리적 요인도 낙폭을 확대하는 요인이 됐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시장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환율은 진정국면으로 돌아섰다.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개장 후 "어떠한 방향으로든 시장쏠림으로 단기간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외국인 자금 유출입 및 역내외 시장 거래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쏠림현상이 심해질 경우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시장 안정에 대한 당국 의지를 내비쳤다.

11일 원/달러 환율은 104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기재부의 개입에 한은 총재의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이 당국의 의지를 확인했고 낙폭을 만회했다"며 "1040원에서 지지력을 형성, 향후 1040원대 초반에서 공방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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