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미술관 2층에 설치된 트로이카의 작품 'The Weather Yesterday'와 'Electroprobe' /사진=이언주 기자
서울 종로구 통인동 대림미술관이 '라이언 맥긴리' 사진전에 이어 획기적이고 재기발랄한 새 기획 전시로 대중과 만난다. 10일부터 선보인 '트로이카'(TROIKA)의 '소리, 빛, 시간 - 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상상' 전시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번 전시에 소개된 작품들은 몽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발상이 가득 담겼다.
전시장 2층에 들어서면 'The Weather Yesterday'(어제의 날씨)라는 작품을 만난다. 얇은 LED 패널을 붙여 만든 설치물은 기상정보 사이트가 연결돼 있어 바로 어제 서울의 기온이 표시된다. 오늘과 내일을 위해 살기 급급한 현대인들에게 '어제'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관람객들은 어쩌면 퍼뜩 떠오르지 않을지도 모르는 불과 24시간 전을 돌이켜볼지 모른다.
트로이카 작가들은 "조각, 설치, 드로잉 등 다양한 영역을 통해 소리, 빛, 시간 등에 대해 다층적인 작업을 했다"며 "과학과 예술, 논리와 비논리 등 서로 상반되는 것들의 조화를 모색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대표작 '클라우드'(Cloud)는 전시장에 아직 설치되지 않았다. 전시 기간 중 6월에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구름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표현한 디지털 조형물이다. 런던 히스로 공항 제5 터미널에 설치된 이 작품은 유튜브 영상 조회 수가 100만 건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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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기술과 예술의 흥미로운 만남을 통해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감성을 일깨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12일까지 이어진다. (02) 720-0667
대림미술관 트로이카展 ArcadesLenses, lights, aluminium, steel, 247x600x315cm, 2012 ⓒTroika, 2012
런던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 중인 '트로이카'. (왼쪽부터)코니 프리어, 에바 루키, 세바스찬 노엘. /사진제공=대림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