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손잡은 외인·기관 '사자'…2000P 문턱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14.04.0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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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3거래일째 하락…환율 변동에 업종별 희비 엇갈려

코스피가 이틀째 이어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2000선 문턱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장기 지지선인 105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수혜가 기대되는 전기가스, 철강금속, 증권, 음식료 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다. 대규모 외국인 순매수도 유입됐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 2000 겨냥·외인 대규모 '사자'=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92포인트(0.30%) 오른 1998.95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몇 차례2000포인트를 돌파했지만 개인의 ‘팔자’ 물량에 밀려 장중 하락세로 전환했다가 다시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변동성이 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20억원, 857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전날에 이어 이틀째 동반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금융투자와 연기금은 각각 828억원, 539억원 순매수하며 기관의 순매수를 주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전일의 123.73%, 105.81% 수준인 2억3082만주, 4조6952억원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도 매수우위였다. 차익 1478억원 순매수, 비차익 4224억원 순매수 등 총 570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종이 3% 이상 급등한 가운데 철강금속, 증권도 2% 이상 상승했다. 이밖에통신, 음식료, 금융, 서비스, 유통업종도 각각 1% 이상 상승세를 탔다.


반면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이 각각 1% 이상 하락한 가운데 섬유의복, 운수창고, 종이목재 업종은 하락했다 .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업종의 움직임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원화 가치 상승으로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에 삼성전자 (78,900원 ▲1,500 +1.94%) 현대차 (250,500원 ▲6,500 +2.66%) 기아차 (114,900원 ▲2,200 +1.95%) 등 IT-자동차주는 각각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POSCO (401,000원 ▲3,000 +0.75%)가 2% 이상 상승한 가운데 DSR제강 (4,135원 ▼60 -1.43%) 현대제철 (32,350원 ▲600 +1.89%) 현대비앤지스틸 (20,600원 ▼100 -0.48%) 현대하이스코 (57,600원 ▼1,700 -2.9%) 등 주요 철강주들이 각각 4% 이상 올랐다.

유틸리티주 강세에 한국전력 (20,000원 ▲200 +1.01%)이 4% 이상 급등했고 삼성증권 (38,350원 ▲300 +0.79%) 대우증권 (7,800원 ▼20 -0.26%)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대상 (22,700원 ▲300 +1.34%) 무학 (5,370원 0.00%) 대한제분 (136,900원 ▼2,900 -2.07%) 하이트진로 (20,100원 ▼100 -0.50%) 크라운제과 (6,420원 ▲60 +0.94%) CJ제일제당 (342,000원 ▲8,500 +2.55%) 등 음식료주들도 각각 3% 이상 상승했다.

이밖에 효성ITX (13,200원 ▲40 +0.3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기업을 분할한 한라 (2,025원 0.00%)는 10% 이상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472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고 76개는 보합이었다. 하한가 종목은 없고 331개 종목은 하락했다.

선물은 하락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0.15포인트(0.06%) 하락한 262.40을 기록했다.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원 내린 1041.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3거래일째 '후진'= 코스닥은 사흘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급락이 진정되며 나스닥이 상승 마감한 영향에 반등했지만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85포인트(0.33%) 내린 552.2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58억원, 26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개인은 40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금속을 제외한 혼조세였다. 출판매체복제가 6.4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섬유의류, 금융, 종이목재, 통신서비스, 인터넷 등이 1%대 상승마감했다. 비금속, 운송, 유통, 통신장비, 제약 등도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건설, 운송장비, 반도체, IT부품, 의료정밀기기, 금속, 소프트웨어, 음식료담배, 오락문화, 방송서비스, 기계장비, 정보기기 등을 약보합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 (187,000원 ▼4,500 -2.35%) SK브로드밴드 (4,015원 ▼100 -2.4%) 동서 (19,180원 ▼10 -0.05%) 다음 (46,050원 ▼400 -0.86%) 에스엠 (81,700원 ▼4,200 -4.89%) 등은 강보합세다. 반면 파라다이스 (14,900원 ▲10 +0.07%) 서울반도체 (9,900원 0.00%) GS홈쇼핑 (154,900원 ▲3,200 +2.11%) 포스코 ICT (39,750원 ▼200 -0.50%) CJ오쇼핑 (81,100원 ▼2,200 -2.64%) CJ E&M (98,900원 ▲2,200 +2.3%) 등은 약보합세였다.

상승 상위 종목 중에는 홈캐스트 (2,790원 0.00%)가 줄기세포 관련 바이오산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식에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홈캐스트 경영권을 장병권 부회장이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파기지국 (1,933원 ▲6 +0.31%)도 가격상한폭에 거래를 마쳤다. 웰메이드 (15원 ▼13 -46.4%) 데코네티션 (60원 ▼35 -36.8%) 터보테크 (45원 ▼2 -4.3%)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씨앤케이인터 (310원 ▲71 +29.7%)는 현 대표이사의 횡령설이 불거지면서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상장폐지를 위해 정리매매가 진행 중인 태산엘시디 쌍용건설, 나노트로닉스 등은 20~30% 급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423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고 59개 종목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515개 종목의 주가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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