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기초공천 폐지는 여야 약속, 말 바꾸기 안돼"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4.04.0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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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면접 진행… 후보자들 간 기초무공천 놓고 '이견'

2014.03.18 박원순 서울시장 인터뷰2014.03.18 박원순 서울시장 인터뷰


박원순 서울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무공천을 결정한 데 당내 이견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무공천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5일 6·4 지방선거 새정치연합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면접 심사를 마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장에서는 굉장한 위기감을 갖고 있는 것 같지만 기초공천 폐지는 여야 공히 약속한 것"이라며 "말을 바꾸는 것은 용납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시장으로서) 가장 주력한 것, 앞으로 주력할 것, 또 뉴타운 이슈나 채무 감축 문제 등을 (공천위원들이) 말씀했다"며 "마음 편하게 해주신다. 마음껏 얘기할 수 있었다"고 면접장 분위기를 전했다.



새정치연합 중앙당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노웅래)는 이날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의 공직후보신청자 면접을 통해 8개 지역 11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당 대표와 지도부가 입장을 갖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약속이행을 놓고 큰 담판을 하고 있다.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당대표가 당론을 모아서 어떤 상황을 진두지휘할 때는 서로 말을 아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의 기초선거 무공천 결정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낸 후보들도 있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공천해야 된다고 본다"며 "룰이라는 건 서로 같은 조건에서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 단계에선 공천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초등학교 권투시합에 정당이란 어른이 낀 것"이라며 "성인 둘 다 빠지자고 했는데 하나는 안 빠지고 하나는 빠지는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국민이 나서서 어른을 내려오라고 해야 한다"며 "그래도 안 되면 이쪽도 어른이 링에 올라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경기·울산·인천·광주·전남·전북·세종·대전·제주 등 총 9개 광역단체, 예비후보자 25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새정치연합은 이틀에 걸친 면접심사와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더해 단일 후보 지역과 후보 경선 대상 지역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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