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81만원으로 1년전 40만9000원에서 두 배 올랐다. 시가총액은 4위. 지난 3월6일에는 주가가 사상 최고치인 88만원을 돌파하며 시가총액 29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30조원 고지를 눈앞에 둔 것이다.
라인 서비스 개요
라인은 2011년 6월 라인주식회사(당시 네이버재팬)에서 일본 시장을 상대로 한 서비스로 만들어졌다. 당시만 해도 네이버는 네이버톡이라는 자체 모바일 메신저를 개발해 카카오톡에 대항했다. 이 때문에 네이버톡을 두고 라인을 따로 만드는 게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그럼에도 평가는 냉정했다. 유료화 모델이 완성되지 않은데다 경쟁서비스 위챗에 대응하느라 마케팅비를 쏟아 부어야했기 때문에 라인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 때문에 초기만 해도 라인은 '네이버의 미래이자 걸림돌'이라는 역설적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지난달19일 왓츠앱이 페이스북에 190억 달러에 매각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라인의 몸값도 급등한 것. 라인은 가입자 3억7000만명으로 세계 2위 메신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왓츠앱은 4억5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다. 라인은 오히려 게임, 스티커, 광고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갖추며 차분히 성장해왔기 때문에 플랫폼으로서 가치가 더 높다는 평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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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소프트뱅크가 라인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시장에서 라인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이는 곧 네이버의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네이버 주가가 급등하면서 초기에 회사에 합류했던 임원들도 주머니가 두둑해졌다.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은 지난 달 17일부터 이달 5일까지 6차례에 걸쳐 네이버 주식 2만6831주를 장내 처분했다. 각 해당일 종가와 매도물량을 고려하면 218억2700만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의장이 정확히 주식을 취득한 시기나 취득 가격 등은 파악하기 어렵지만, 업계에서는 1년 전 취득했어도 두배, 10년 전 취득했다면 25배 이상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인과 함께 맞물린 서비스들 역시 호조를 보이면서 네이버는 라인을 앞세운 모바일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종합 생활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단기적 관심사는 라인 일본 상장이다. 네이버는 라인의 상장에 대해 "구체적 계획은 없으며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취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상장을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라인이 상장할 경우, 네이버 주식대박에 이어, 라인 주식 부호들도 대거 배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