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박남기 처형전 김정은 강력 비판"

뉴스1 제공 2014.03.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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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옥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핵무기개발론 가능성 일축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유성옥 국가 안보전략연구소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통일경제 교실에 참석해 '김정은 3대 세습 정권의 향배'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14.3.11/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유성옥 국가 안보전략연구소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통일경제 교실에 참석해 '김정은 3대 세습 정권의 향배'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14.3.11/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2009년 북한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공개 처형된 박남기 전 조선 노동당 재정부장이 처형 직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강력한 비판을 쏟아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성옥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소장은 11일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주최한 통일경제교실에 강연자로 나서 어린 나이로 정치내공이 부족하지만 공포정치를 펼치고 있는 김 위원장의 리더십을 비판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국가정보원에 26년간 근무하면서 대북전문가로 활동해온 유 소장은 이날 "2009년 북한의 화폐개혁은 당시 후계자로 등장한 김정은을 띄워주려는 목적으로 실시됐으나 엄청난 물가상승으로 경제가 파탄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결국 당시 책임을 지고 있던 당 재정장 박남기가 장기간 암약한 남조선 간첩이라는 명분으로 처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남기가 처형되기 전 자신은 그동안 잘먹고 잘 살아 당에 감사하는데 김정은 저놈은 안된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유 소장은 이어 "수령체제에서는 희생양이 필요하기 때문에 언제든 제2, 제3의 장성택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며 "부하들이 겉으로는 무서워하면서 속으로는 깔보는 김정은의 리더십 하에 북한 체제는 한 마디로 매우 허약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 소장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일각에서 핵무기 개발론이 대두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강연후 질의응답에서 핵무기 보유론에 대한 질문에 "NPT(핵확산금지조약)가입국가인 우리가 핵무기를 보유하겠다 선언하는 것은 북한의 평화적 핵 폐기를 위한 노력을 안하겠다는 것이고, 미국도 그것을 인정했다는 뜻"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핵무기는 어느 누구도 우리의 생존권을 지켜주지 못할 때 보유해야하나 한미 동맹 등이 있어 그런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정말 그런 상황이라면 그것은 국가안보부도사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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