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부동산명가 대표. /사진=김유경 기자
신반포로에서 11년간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부동산명가'를 영업해 온 박순애 대표(54·사진)는 "젊은 사람들이 컨설팅을 잘 수용해 성공한 사례"라며 "부동산은 2~3년 주기로 오르내리는데 타이밍이 잘 맞으면 저가에 사서 상승주기에 덜 오른 물건으로 갈아타는 방식으로 자산을 불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4년후인 2012년 5월 A씨 부부는 이 아파트를 5억7500만원에 매각했다. 양도차액이 1억1800만원으로 투자금(1억3700만원) 대비 86%의 수익률을 거뒀다.
신반포한신2차는 매입가 수준인 8억2000만원에 팔았지만 신반포한신6차를 10억1000만원에 사들이는데 추가자금은 1000만원 정도(대출금 1억9000만원, 전세 4억5000만원)에 그쳤다.
박 대표는 "A씨 부부는 강북에서 살다가 현재는 반포에 위치한 친형집에서 세입자로 살고 있다"며 "형의 도움을 받았지만 부부가 정말 근검절약해 강남에서 내집마련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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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아파트값이 계속 떨어지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두려움과 대출이자 부담으로 인해 버티기 어려웠다"며 "특히 가족 불화로 이어지면서 가격이 바닥을 칠 때 팔게 되는 상황을 맞는다"고 밝혔다.
반포 일대 전세난은 '래미안퍼스티지'와 '반포자이' 때문에 발생했다는 게 박 대표의 지적이다. 학군은 물론 시설과 커뮤니티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대체할 단지가 없다보니 재계약으로 이어졌고 학군 수요와 신혼수요가 계속 유입되면서 전셋값이 치솟았다는 것.
래미안퍼스티지 전경. / 사진=지영호 기자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반포한신단지들은 아직 110볼트를 그대로 쓰고 있을 정도로 낙후돼 있다. 녹물이 나오는 곳도 많다. 하지만 학군, 교통, 인프라가 뛰어나 낮은 삶의 질을 상쇄하고 있다는 게 박대표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