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에 148km", 베일벗은 기아차 쏘울EV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4.03.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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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전기차 기술집약 핵심부품 국산화…에너지 고효율장치 대거적용, 보조금시 2000만원 전후

"한번 충전에 148km", 베일벗은 기아차 쏘울EV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전기차 기술력을 집약해 만든 '쏘울EV(전기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기아자동차는 11일 경기 화성 롤링힐스 호텔에서 다음 달 출시하는 '쏘울EV'를 처음 공개했다. '쏘울EV'는 81.4kW의 모터와 27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만으로 주행하는 고속 전기차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차량이다.

이기상 현대·기아차 (118,000원 ▼300 -0.25%)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쏘울EV'는 순수한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기술력이 집약된 야심작"이라며 "핵심 부품을 모두 국산화해 친환경차 기술 개발과 부품 경쟁력에 대한 기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쏘울EV'는 1회 충전으로 148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의 경우 24~33분, 완속 충전은 4시간 20분이 걸린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제로백은 11.2초다. 최고속도는 145km/h, 최대출력은 81.4kW, 최대 토크는 약 285N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내연기관 기준으로 환산하면 최대출력 111ps, 최대 토크 29kgf·m 수준이다.

'쏘울EV'에는 에너지 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국산 차종 중 처음으로 '전기차용 히트펌프 시스템(Heat Pump System)'을 도입해 난방장치를 가동하더라도 전기차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게 했다. 기존 전기차는 난방을 하면 별도의 고전압 전기히터가 사용돼 주행에 부담을 주는 단점이 있다.



운전석만 부분적으로 냉난방을 실시할 수 있게 해주는 '개별 공조(Individual ventilation)'나 공조 전력 소비를 줄이는 '내외기 혼입제어(Air induction control)', 차량의 운동에너지 일부를 다시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회생 제동 시스템' 등도 장착됐다.

'가상엔진사운드시스템'은 사고 위험을 줄이는 안전장치다. 20km/h로 이하로 주행하거나 후진하면 가상의 엔진 사운드를 발생시켜 보행자가 차량을 인식하고 피할 수 있도록 해준다. 배터리를 차량 최하단에 배치해 충분한 실내 공간도 확보했다. 차량 무게중심이 낮아져 주행 안정성이 높아졌다. '쏘울EV'의 차체는 전장 4140mm, 전폭 1800mm, 전고 1600mm 크기다.

디자인은 쏘울 특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가솔린 모델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2가지 색상이 배합된 투톤 루프와 '쏘울EV' 전용 색상,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의 LED 리어콤비네이션 램프 등을 적용했다.


실내엔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과 바이오 섬유 등 친환경 소재가 대거 적용됐다. 쏘울EV의 바이오 소재 적용 중량은 약 20kg으로 단일 차량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국 UL로부터 환경마크도 획득했다.

'쏘울EV'에는 차세대 전기차 적용 텔레매틱스 '유보 e서비스(UVO eService)'가 적용됐다. 스마트 폰을 활용해 예약 충전과 공조, 원격 차량 상태 조회 등이 가능하다.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이 달려 있어 주행가능 영역과 가까운 충전소 위치, 전기차의 에너지 흐름, 에너지 사용현황도 쉽게 알 수 있다.

'쏘울EV' 배터리 및 전기차 주요 핵심부품의 보증 기간은 10년, 16만km다. 국내 출시 전기차 중 최대 보증이다. 가격은 4200만원 전후로 판매될 예정이다. 올해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 지자체별 보조금 최고 900만원 지원을 받으면 2000만원 전후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쏘울EV'는 오는 15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전기차 엑스포에서 공모를 통해 개인고객에게 처음으로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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