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장관 "동해 해양과학기지 설치 서둘러야"

머니투데이 세종=김지산 기자 2014.01.2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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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어업쿼터 협상 내달 시작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독도 인근에 동해 해양과학 기지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윤 장관은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미 구조물이 만들어져 있어 빨리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에 따르면 해상과학 기지 설치는 해수 높이와 수온 등을 고려해 5월에서부터 9월까지밖에 할 수 없다.



동해 해양과학 건설사업은 국무총리실 산하 독도영토관리대책단이 2009년부터 진행해온 사업이다. 동해의 해양·기상·환경·지진해일 등 해양관측 정보를 생산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 사업은 지난해 5월 문화재위원회가 해양과학기지 건설위치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안에 있어 문화재 경관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좌초됐다. 정부 내에서 이미 완성된 구조물을 서해로 옮기는 방안이 논의될 뿐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 일본과 외교적 마찰을 우려한 정부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윤 장관은 "본래 독도를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고 동해 해양과학 기지를 만들자고 하면서 독도 근처로 얘기가 된 것"이라며 "독도 설치 여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러 어업쿼터 협상과 관련해서는 "지난해는 5월에 협상이 끝나서 쿼터를 다 소진하지 못해 올해는 빨리 하려 한다"며 "러시아 수산청장이 2월에 하자는 의견을 냈고 우리도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매년 러시아로부터 명태 4만톤에 오징어, 대구 등을 2만톤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의 불법어획 물량이 한국에 수입되면서 러시아측에서 우리 정부에 수입을 금지해달라는 요구를 해오면서 쿼터 협상이 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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