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정보유출…관련 금융사 경영진 사퇴 '도미노'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14.01.2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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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카드·롯데카드·KCB 경영진 사의 표명…농협카드 분사장은 사표 수리

KB국민카드와 농협카드, 롯데카드 등 3개 카드사의 정보유출과 관련해 관련 금융사들의 최고경영진(CEO)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모두 사의를 표명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CEO를 포함한 임원들이 전원 사표를 제출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심재오 사장을 비롯한 모든 임원(상임감사 제외)이 사표를 제출한 것 뿐 아니라 이건호 국민은행과 국민은행 부행장급 이상 임원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롯데카드는 박상훈 사장을 비롯해 상무 2명, 이사 6명 등 총 9명이 사의를 표명했다. KCB는 김상득 대표를 비롯해 감사 1명, 전무 2명, 상무 2명 등 총 6명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번 정보유출 사고는 KCB 직원이 3개 카드사에서 파견근무하며 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의를 표명한 이들 금융사의 경영진 중 대표이사 사장들은 등기임원이라는 점에서 추후 임시이사회 등을 통해 거취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결국 사표 수리 여부에 따라 거취가 확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도미노급' 사퇴 후폭풍은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사퇴 수습이 먼저라는 점에서 일단은 사퇴수습에 무게가 실린다.

이들 금융사와 달리 농협카드는 손경익 분사장의 사퇴가 확정됐다. 손 분사장은 이날 관련 금융사 중 가장 먼저 김주하 농협은행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농협카드는 별도법인이 아니라 농협은행 소속이라는 점에서 사표가 바로 수리됐다. 농협카드 분사장은 농협은행 부행장이기도 하다. 농협은행은 앞으로 행장 직속으로 이번 사태 수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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