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기자회견에 나선 추신수. /사진=최부석 기자
추신수는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가족사랑을 드러냈다. "이제 이사 안하고, 가족과 오래 있어도 된다는 점이 가장 좋다"는 추신수다.
추신수는 팀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한 조건 가운데 하나로 가족을 언급했다. 추신수는 "FA는 다시없을 기회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팀에서 뛰고 싶었다. 이길 수 있는 팀이 우선이지만 가족이 얼마나 편안하게 살 수 있는가도 중요했다. 여러 팀이 있었는데, 내년부터 우승에 도전할 수 있고 가족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텍사스가 가장 잘 맞았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가장 힘들었던 시절로 꼽은 왼손가락 부상 당시에도 "당시 왼손투수가 움직이기만 해도 공이 나한테 날아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가족을 생각하면서 극복했다. 내가 겁을 먹고 물러서게 되면 우리 가족은 바깥에 나가앉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아버지-남편으로서의 목표에 대해 "지금처럼 하면 될 것 같다. 이제는 이사를 안가도 된다. 매일매일 볼 수 있고, 옮겨 다니지 않아도 되는 것이 너무 좋다"며 가족 사랑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결국 추신수에게 우승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가족이었던 셈이다. 힘들 때 옆에 있어준 부인을 비롯한 가족들에게 더 나은 조건과 환경을 주고 싶은 추신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