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꽃놀이패'로 서울시장 선거 승리 자신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14.01.0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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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지방선거]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야권 개편 신호탄…민생 이슈로 파고들 것"

올해 6·4 지방선거에 대한 새누리당의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1 승부처인 서울에서의 가능성이 가장 큰 이유다. 자체 후보 경쟁력에 '안철수 신당'이란 변수, 민주당의 사분오열까지, 박근혜 정부의 중간평가로 밀어붙일 야당의 '프레임'을 극복할 요소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일 머니투데이와 만나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엄청 세게 보일 지 모르지만 해볼 만 하다"고 장담했다.



그 이유로 제일 먼저 꼽은 것은 '안철수 변수'다. 홍 사무총장은 "박 시장이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모두와 관계가 있는데다가 '안철수 신당'이 서울시장을 공천 안하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당이 공천 대신 박 시장을 도와준다고 하더라도 안 의원 지지자들의 표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게 되면 사표가 되고 심지어 새누리당으로 넘어오는 표도 생긴다"고 말했다.

'안철수 신당'이 사실상 야권 내 민주당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된 만큼 선거공학적으로 야권 연대의 파괴력이 그리 크지 않다는 판단인 셈이다.



오히려 지방선거가 야권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홍 사무총장은 "신당이 출범하게 되면 이른바 '개인기 있는(독자적 세력이 있는)' 정치인들이 민주당에 얼마나 충성도를 보일지 담보하기가 힘들다"며 "이 과정에서 민주당에서 이탈하는 인사들이 신당 아니면 새누리당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야권의 복잡한 정치 구도 때문이라도 새누리당은 철저히 민생 이슈로 기초선거를 파고드는 한편 광역단체장 선거에선 인물론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홍 사무총장은 "정부 정책을 여론으로 직접 형성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기초단체장과 의원이기 때문에 생활과 직결된 민생을 파고들어 기초선거에서도 승리하는 것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이는 다음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보 공천은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국민들의 눈길을 끌 수 있고 경쟁력을 갖춘 후보를 세울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장에 김황식 전 총리와 정몽준 의원, 충청남도 지사에 이인제 의원 등 당내외 중량감있는 인사들이 언급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선거전략에서 파생되는 '차출론'이다.

홍 사무총장은 "좋은 측면에서 보면 굉장히 좋을 수 있고 걱정하는 측면에서 보면 또 굉장히 걱정될 수 있다"면서 "결국 후보를 잘내야 이길 수 있다고 보고 후보 선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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