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정당' 오명 벗고 수권 가능성 보여주겠다"

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2014.01.0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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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지방선거]양승조 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장 "박근혜정부 실정 부각시킬 것"

양승조 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불임정당'이라는 오명을 벗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양승조 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불임정당'이라는 오명을 벗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의미있는 승리'를 거둬야 합니다. 그래서 민주당의 '수권 가능성'을 국민들께 보여주고 '불임정당'이라는 오명을 벗어야 합니다."

양승조 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장(최고위원)은 1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6월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양 단장은 "내년 6·4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명운을 가릴 중차대한 선거"라고 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통해 지난 1년간 박근혜정부가 무엇을 잘 했고 잘 못했는지 '평가'하고, 냉엄하게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비대해진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단장은 "정권평가·정권심판·정권견제를 제대로 해낼때만이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둘 수 있다"면서 "국정원 등 국가기관 대선개입 문제, 대선공약 파기 문제,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공권력 투입 등은 모두 심판의 대상"이라며 '전방위적 비판'을 예고했다.



박근혜정부의 '대선 공약'와 관련해서도 분야별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깨알검증'을 통해 조목조목 비판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초연금 지급 등 공약 이행이 미비한 부분을 들춰내며 박근혜정부의 실정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권력견제' 측면에서도 내년 지방선거가 민주당에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고 밝혔다. 양 단장은 "중앙권력은 대통령이 갖고 있고 의회권력은 새누리당이 갖고 있는데 지방권력마저 집권여당이 갖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라며 "아마 우리 정치에서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단장은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서는 "박원순 시장이 현재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싸울 수 있다"고 평가했고, 서울 외에 중요한 승부처로 '충청도'를 꼽았다.


그는 "'제1여당'이었던 자유선진당이 새누리당과 합쳐지면서 보수성향은 더욱 짙어졌지만, 안희정 충남지사 등 지역단체장들이 활약해 온 만큼 '반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민주당이 충청도 때문에 '전국 정당'을 표방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당이 '지역당' '호남당'이라는 색깔을 상당히 탈색시킬 수 있는 지역"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안철수 신당'과는 정면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양 단장은 "막상 선거때가 되면 호남 사람들은 안철수 신당이 내놓는 지역 단체장 후보들의 면면을 보게 될 것"이라며 "(안 의원측 사람들이) 오히려 남은 민주당 사람들보다 더 구태한 것은 아닌지, 민주당에 들지 못한 소외자·열외자를 모아놓은 3순위 사람들의 집합인지 지역 사람들은 다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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